류현진보다 페이스 나은데 왜? ERA 1위 꿈도 못 꿀까

2022. 8. 1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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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19시즌은 정말 화려했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모든 투수를 통틀어 1위를 차지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그가 남긴 평균자책점 2.32보다 훨씬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한국시각으로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역대급 페이스를 이어갔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하더니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3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35로 급상승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악몽의 8월'이었다. 류현진이 남긴 8월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이었다.

올해 '2019년 류현진'을 소환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다저스의 '히트상품' 토니 곤솔린(28)이다. 곤솔린은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0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14승 1패 평균자책점 2.24로 다저스 선발진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곤솔린은 7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1.54로 낮추는데 성공했지만 7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주춤하면서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치솟고 말았다.

하지만 8월 첫 등판이었던 6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곤솔린은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노히트를 작성하는 등 6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결점 투구를 남기면서 시즌 14승째를 거두고 평균자책점도 2.24로 낮추는데 성공하며 반등하고 있다.

문제는 그가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면서도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류현진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1위는 언감생심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27). 알칸타라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01로 괴물 같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가 소화한 166이닝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다.

언제든지 다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컴백이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둔 알칸타라는 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7⅔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남기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88에서 2.01로 오른 상태다.

당장 곤솔린이 알칸타라의 평균자책점을 뛰어 넘으려면 14이닝 동안 자책점이 1점도 없어야 가능하다. 곤솔린은 아쉬웠던 7월을 뒤로 하고 8월에 원래 페이스를 회복하며 2019년 류현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 메이저리그에는 그보다 더한 괴물 투수가 존재하고 있다.

[토니 곤솔린(첫 번째 사진)과 샌디 알칸타라.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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