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밥상머리에서 깨작깨작, 묘하게 끌리네"..'소식 먹방' 열풍

김태환 입력 2022. 8.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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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일반적인 '먹방'과 달리 적은 양을 느리게 먹는 '입 짧은 먹방', '소식(小食) 먹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방송인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출연하는 흥마늘 채널 모습.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냉면 한 그릇을 1시간 동안 먹기. 비빔밥 한 그릇을 세끼로 나눠 먹기. 떡볶이 1인분을 사흘 동안 먹기.

최근 유튜브에서 '소식(小食) 먹방'이 인기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일반 먹방과 달리 적은 양을 느리게 먹는 '입 짧은 먹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명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 유튜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기존 먹방의 과격하고 과한 음식 섭취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 같은 '소식좌'로서 소식에 공감하는 이들 등이 소식 먹방 콘텐츠의 주요 수요자"라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부터 힐링된다는 반응까지 긍정적 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계 대표 소식좌로 유명한 박소현과 산다라박은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가 기획한 웹예능 '밥 맛 없는 언니들'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먹방 유튜버, 대식가 연예인 등 다양한 게스트를 '먹교수'로 초빙해 이들로부터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잘 먹는 법을 배워본다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달리, 어떤 음식이든 총 다섯 입을 넘기지 못하는 소식 먹방으로 눈길을 끈다. K-컬쳐(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보인 5개 동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210만 회로, 개그우먼 김숙 편이 가장 높은 조회 수인 26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 '무식욕자'로 불리는 개그우먼 안영미도 유튜브 채널 '셀럽파이브'를 통해 소식 먹방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떡볶이 한 개나 족발 한 점을 2분 만에 겨우 먹고, 라면 한 젓가락을 여러 번에 끊어 먹는 등 보기만해도 식욕을 떨어트리는 먹방으로 "다이어트 영상으로 최고다"는 평을 듣는다. 채널 구독자가 8만 명에 불과함에도 안영미의 먹방 영상들은 공개됨과 동시에 수 십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한 입만 먹어도 배불러. 식욕 삭제 먹방', '족발 먹고 싶을 때 보는 영상' 등이 1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에 등극해 있다.

맛없게, 적게 먹는 '개노맛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겸 유튜버 주우재의 방송 모습.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 캡처

모델 겸 유튜버 주우재는 무엇이든 맛없게, 적게 먹는 일명 '개노맛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67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의 채널 '오늘의 주우재'는 패션, 라이프 스타일,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지만 먹방 콘텐츠가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먹방은 먹는 음식보다 남기는 음식이 더 많고 먹는 시간보다 입에 음식을 넣고 말하는 시간이 더 긴, '신개념 먹방'으로 불린다. 특히 각종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 보이는 '단맛 챌린지 먹방'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며 최고 55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연예계 소식좌'들의 활약만이 전부는 아니다. 소식 먹방 열풍이 불기 전부터 삼시 세끼 소식하는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로 주목받던 '은치코', '새니', '시야미', '수하', '구소애나' 등의 유튜버들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구독자 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은치코'는 '입 짧은 먹방의 선구자'로 불린다. 치킨 두 조각, 짜장면 몇 젓가락, 도넛 반 개에도 "배가 너무 불러서 못겠다"며 더 이상 먹기를 포기한다. 그의 영상 아래에는 '신기하다', '새롭다'는 의견부터 '양이 적어도 복스럽게 먹어서 좋다'는 칭찬까지 다양한 댓글이 달려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자발적 소식가가 된 유튜버 '수하'는 현미 곤약밥, 삶은 계란 등 건강식 위주로 적은 양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먹방을 선보인다. '보는 사람까지 건강해지는 기분', '음식 맛을 100% 음미하는 모습이 좋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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