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학 대중화' 앞장 피에로 안젤라 별세

신창용 2022. 8. 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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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과학 전문 언론인인 피에로 안젤라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고인은 이탈리아에선 과학 다큐멘터리하면 안젤라를 떠올릴만큼 하나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안젤라는 과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범국민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안젤라가 이탈리아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고인 덕분에 이탈리아는 더 나은 나라가 됐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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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과학 전문 언론인 피에로 안젤라 [알베르토 안젤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과학 전문 언론인인 피에로 안젤라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그의 아들 알베르토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로마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하며 "아버지, 멋진 여행 하세요"라고 썼다.

고인은 이탈리아에선 과학 다큐멘터리하면 안젤라를 떠올릴만큼 하나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1928년 토리노에서 반파시스트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안젤라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에서 라디오 리포터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라이 TV 뉴스 앵커가 됐다.

안젤라는 과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범국민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가 진행한 '쿼크', '슈퍼쿼크'는 과학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은퇴한 뒤에는 아들인 알베르토가 배턴을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안젤라는 공룡과 인체의 비밀에서부터 기후, 신경과학의 발견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을 대중 앞으로 끌어당겼다.

고인은 저서 33권을 집필해 지금까지 3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과학뿐만 아니라 예술, 역사까지 6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와 수백 편의 TV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고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이탈리아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쓰일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는다.

고인은 과학·예술·역사의 다양한 지식을 대중들에게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인 기사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고인은 지식인, 언론인, 작가로서 이탈리아 TV 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정표를 남겼다"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위대한 이탈리아인이 사라진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안젤라가 이탈리아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뒤 "고인 덕분에 이탈리아는 더 나은 나라가 됐다"고 애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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