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만의 전북전 승' 인천 조성환 감독 "마지막 자존심 살려"

이의진 2022. 8. 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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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은 살려준 경기였습니다."

4년 5개월 만에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맞대결 패배가) 더 길어지면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다"며 기뻐했다.

13번째 도전 만에 승전고를 울린 인천의 조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무덥고 습한 날에 많은 팬분이 찾아주셨는데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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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 "송민규, 잘해줘..ACL 준비에 집중할 것"
전북과 경기 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인천의 조성환 감독 [촬영=이의진]

(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 선수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은 살려준 경기였습니다."

4년 5개월 만에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승리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맞대결 패배가) 더 길어지면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다"며 기뻐했다.

13일 인천은 홈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을 3-1로 꺾었다.

무려 4년 5개월 만의 전북전 승리다.

인천은 2018년 3월 3-2로 승리한 이후 전북과 12경기에서 5무 7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여왔다.

13번째 도전 만에 승전고를 울린 인천의 조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무덥고 습한 날에 많은 팬분이 찾아주셨는데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멀티 골을 터뜨린 에르난데스와 두 번째 골을 넣은 송시우를 꼽았다.

에르난데스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페널티지역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8분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 헤딩골을 만들어낸 송시우도 에르난데스와 팀의 역습을 주도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북을 몰아붙였다.

조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득점에도 많이 관여해주지만, 전술적 이해도도 높고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상대 견제가 심해질 테지만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떠난 골잡이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천이 데려온 에르난데스는 이 경기 포함 최근 6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조 감독은 송시우에 대해서도 "송시우의 두 번째 골이 터져서 세 번째 골까지 나왔다"며 "전북이 주중 경기를 치러서 체력적으로 피곤했을 텐데 두 번째 골을 먹히고 상대가 더 조급해졌고 많은 찬스가 났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경기 전 조 감독은 전북의 '체력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10일 수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 상태였다. 반면 인천은 지난 7일 대구전 이후 경기가 없었다.

대구FC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인천은 전북까지 잡으며 연승을 시작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연승은 있었는데 아직 3연승이 없다"며 "20일 포항과 경기도 잡아서 3연승을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김상식 전북 감독은 "휴가철이라 차도 많이 밀릴 텐데 멀리서 응원하러 오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한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이날 선제골을 넣은 송민규의 활약은 칭찬했다.

그는 "잘해주고 있다. 송민규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바로우까지 돌아오면 전술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는 털어버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18일 대구와 ACL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 팀 다 상대에 다득점을 헌납하며 완패했다.

인천-전북의 경기보다 1시간 30분 일찍 경기를 시작한 대구는 선두 울산 현대에 0-4로 완패했다.

김 감독은 "대구도, 우리도 리그와 ACL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니 힘든 것 같다"며 "양 팀 다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겨야 한다. 남은 시간 팀을 더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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