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나흘째 복구는커녕 긴급 지원도 못 받아
[KBS 춘천] [앵커]
주말을 맞아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천과 횡성 일부 지역에서는 수해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홍천 지역 상황을 박성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천강변에 있는 농가입니다.
가전제품과 살림살이가 진흙과 뒤섞여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창문도 깨지고, 갈라졌습니다.
이달 10일 새벽, 집중호우로 홍천강이 범람하면서 이 마을 농가 주택 5채를 집어삼켰습니다.
[문세진/홍천군 서면 개야리 : "새벽 4시경에 이제 갑자기 물이 들어와서 저기(창문)까지 위험해져서 이제 싱크대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탈출을 하다시피 했죠."]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피해 조사와 복구지원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 농촌 민박집은 수해 피해를 입은 지 나흘째가 돼서야 가재도구들을 옮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복구를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었던 겁니다.
피해주민들은 음식이나 물과 같은 기본적인 구호 물품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아수라장이된 집 안팎은 군 장병의 도움으로 이제서야 하나둘씩 정리되고 있습니다.
[전이조/홍천군 서면 개야리 : "한 사람도 없었어요. (풍수해 보험 설명한) 그 계장님 그분밖에 없었어요. 아무도 찾아 온 사람도 없고. 누가 동네 주민도 없어요. 물이 이렇게 들어오니까."]
홍천군 관계자는 수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조기에 조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피해 주민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재난 대비에 대한 계획을 보다 더 꼼꼼하게 세워서."]
복구도 안끝났는데 또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하늘만 쳐다보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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