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에 주담대금리까지 급등..이자부담에 '헉헉'
[앵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이자도 불어나고 있죠.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불과 1년 새 이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천만 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30대 직장인, 만기를 연장하려고 봤더니 1년 전 연 2.8%였던 금리는 5.4%까지 높아졌습니다.
다달이 내야 하는 이자는 37만 원,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겁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음성변조 : "갑자기 월에 20만 원씩 그냥 내다 버리는 느낌이니까 많이 아깝죠. 아깝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과 남편의 신용대출까지 합하면 다달이 원리금 내는 데 200만 원이 들어갑니다.
[신용대출 이용 직장인/음성변조 : "외식 횟수나 이런 것도 확 줄여야 하는 상황이고, 생활이 좀 타이트해질 것 같아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시중금리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신규대출 금리가 6%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자도 부담이 크게 늘어나긴 마찬가지입니다.
시중 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이 80%나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기존에 나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1%로 1년 전보다 0.5%p 가까이 올랐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러한 수치들에는 고정금리부 대출이 포함돼 있습니다.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시키기 때문에 순수하게 변동금리부 대출에 적용되는 실제 금리 상승분은 0.5%(p)보다는 훨씬 더 높을 수밖에 없다…."]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금리도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 모두 금리 상단이 6%에 육박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p 이상 인상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는 만큼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서수민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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