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미루고 복구 도와요"..자원봉사 줄이어
[앵커]
이런 가운데 수해를 입은 지역에선 오늘(13일)도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연휴 기간 임에도 많은 봉사자들이 휴가를 미루고 이웃 돕기에 나섰는데요.
군인들도 현장에 뛰어들어 힘을 보탰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폐기물을 치우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된 이곳,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물에 잠겼던 만화방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젖어서 휴짓조각이 된 만화책만 만 권이 넘습니다.
누구나 내 일이라면 망연자실할 상황, 자원봉사자와 군인이 아니었다면 치울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최홍범/수재민/서울 동작구 : "자원봉사자들이 10명이나 와 갖고 한 이틀에 할 일을 갖다가 한 4시간 만에 끝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수백 가구가 침수된 경기도의 한 주택가에도 도움은 이어졌습니다.
젖은 장판을 걷어내고 가재도구를 옮기는 사람들, 모두 이웃의 자원봉사자입니다.
[기정자/자원봉사자 : "연휴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이런 상태면은 우리가 빨리 손을 써서 정리를 해드려야만 지금 물이 차 있기 때문에…."]
골목마다 수해의 상흔은 산처럼 쌓였지만,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대신 봉사를 택한 자원봉사자들과 대민지원을 나온 군인들이 한마음으로 수해 복구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영호/수재민/경기도 군포시 :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해주면 진짜 그거보다 고마운 건 없어요.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그 사람들이 와서 거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돼."]
복구현장엔 수재민과 봉사자의 허기를 달래는 밥차도 출동했습니다.
[정용혁/구세군 긴급구호팀 팀장 : "많이 피해를 입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료급식 지원하기 위해 나오게 되었습니다."]
수해 지역엔 연휴 내내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이들의 따뜻한 손길 덕에 물난리를 겪은 아픈 마음도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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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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