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오늘 지면 우승 할 자격 없다고 생각" [인터뷰]

문대찬 입력 2022. 8. 13. 20:56 수정 2022. 8. 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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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젠지 e스포츠)가 경기력을 보완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한왕호는 우승 확률이 확실히 높다면서도 경기력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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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피넛’ 한왕호(젠지 e스포츠)가 경기력을 보완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게 2대 1로 승리했다.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젠지는 세트 득실 +30을 기록하며 이 부분 LCK 신기록을 달성했다. 

젠지는 이날 KT의 기세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한 1세트 한 때 수세에 몰리기도 했고, 2세트는 완패했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한왕호는 “깨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고 해서 개인적으론 만족스럽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KT가 요새 잘하지 않나. 우리는 우승을 하려는 팀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을 상대로 패하면 우승할 자격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용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왕호는 상대 노림수에 번번이 당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복기했다. “브리온전부터 상대 노림수에 너무 잘 당해주고 있다. 3세트는 덜했지만 1세트엔 어려움이 있었다. 충분히 알고 있는 것도 당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을 확실히 보완해야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가더라도 똑같은 플레이가 안 나올 것 같다.”

이날 3세트는 챔피언 스킬 관련 버그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오랜 시간 중지됐다. 상황에 따라 크로노브레이크(경기를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최악에는 재경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퍼즈(pause) 직전 한타 대승을 거뒀던 젠지로선 당혹스러웠을 터.

한왕호는 “‘크로노브레이크까지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대기했다. 사실 대기 시간이 긴 데다가 조명이 너무 세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대승을 하기 전으로 경기가 돌아갔다면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며 “버그가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패했지만 한왕호는 2세트 ‘자르반’으로 창의적인 정글 동선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스프링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는 기자의 평가에 그는 “스프링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초반 킬을 더 만들어내는 건 맞다. 초반 동선이 좋아졌는데, 서머에서 유독 잘 통한다. 내 플레이를 참고하는 선수들도 있으니 더 잘해 보이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한왕호는 LPL 정글러들의 동선을 참고하지만, LCK 정글러들의 경쟁력이 크게 밀리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각각 난전과 체계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리그 성향 차이가 정글러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고. 

정규리그만 놓고 보면 현재 국내에선 젠지의 적수가 없다. 창단 후 정규리그 우승이 없는 젠지가 비로소 우승 적기를 맞았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왕호는 우승 확률이 확실히 높다면서도 경기력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주는 경기 초반부에 확실히 좋지 않았다. 고치는 게 어렵진 않아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확실히 KT와 리브 샌드박스 같은 경우는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느껴진다. 오늘 경기처럼 저희도 휩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끝으로 “정규리그 1등, 대기록 다 좋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끝마무리는 우승이라는 타이틀이다. 그걸 가져와야 앞의 타이틀도 더 빛나 보인다. 꼭 우승해서 우리가 쌓아온 타이틀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왕호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리브 샌박을 꼽았다.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의 맞대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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