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3rd, '과거의 낙원' 결말은 완벽했다

'과거의 낙원'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애니메이션에 완벽히 녹여내

 

"이것이 영웅이라 불린 사람들의 이야기… 불을 쫓는 13인의 끝나지 않은 여정이야… 하지만 길은 계속될 거야. 안 그래?"

호요버스 ARPG '붕괴3rd'의 단편 애니메이션 '너로 인한 이야기'가 공개되며 1년여간의 '과거의 낙원' 편 스토리가 마무리됐다. '핑크엘프양♪' 엘리시아의 마지막 모습은 인류를 사랑한, 인류이고 싶은 '인류의 율자'였다. 

이번 애니는 과거의 낙원의 스토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인 "과거를 반면 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를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영상에는 낙원을 침범하고 현실세계의 문명까지 집어삼키려는 '침식의 율자'를 상대하는 '인간의 율자'로 각성한 엘리시아의 전투가 담겼다.

엘리시아를 제외한 13인의 영웅들의 모습

 

침식의 율자가 각성한 엘리시아의 공격을 과거로 되돌리는 장면과 테이프 감기는 연출,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래도!"라고 외치는 엘리시아의 대비된 모습은 붕괴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는 과거의 낙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단 5초 안에 완벽하게 녹여낸 장면이기 때문이다. 

테이프 감기며 역재생되는 연출은 과거의 낙원은 그저 '과거'로서 남겨져야만하는 부산물을 의미한다. 반면 엘리시아가 역재생을 끊는 장면은 "그저 과거로만 남는 것이 아닌" 엘리시아가 말해왔던 "과거를 토대로 배워 과거를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붕괴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이라면 엘리시아의 앞으로 나아가란 대사를 듣고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테이프 감기듯 과거로 되돌아가는 장면은 과거의 낙원은 그저 '과거'로서 남겨져야하는 부산물을 뜻한다.

엘리시아가 말해왔던 "과거를 토대로 배워 과거를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옛날 텔레비전의 4대3 비율 저화질에서 16대9 고화질로 서서히 넘어가는 연출로 표현된 엘리시아의 각성 장면도 일품이다. 현재의 화려한 세계를 구한 것은 결국 오래된 과거의 필름 속에서 달려온, 한 번은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13인의 영웅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잘 표현했다. 

"영웅들의 폐막은 성대하고 아름다워야 하잖아?"라는 엘리시아의 반복되는 대사처럼 과거 실패의 아픔을 갖고 살아온 불우한 영웅들의 마지막은 HD텔레비전의 비친 연예인처럼 화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4:3 비율의 저화질에서 점차 화질과 비율에서 엘리시아의 각성과 함께 16:9의 고화질로 바뀌는 장면은 감탄이 나온다

 

이 외에도 13인의 영웅을 상징하는 각인 소환 연출, '과거의 청산'을 의미하는 과거의 낙원의 모든 데이터가 파괴되는 연출, 엔딩으로 붕괴재난 이전 행복한 삶을 살아오던 영웅들의 옛 모습이 담긴 서비스씬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유저들도 호평일색이다. "연출 완전 미쳤다", "구문명 영웅들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퇴장은 완벽했다.", "붕괴 애니메이션은 역시 작품이다", "각인 연출은 미쳤다. 이번 애니는 과거의 낙인의 주제를 완벽히 담아냈다" 등 극찬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저들은 소위 '붕뽕'을 맞아버렸다.

'너로 인한 이야기'는 붕괴3rd 세계관 내 가장 위대했던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고 밝고 아름다웠던 한 여인의 마지막을 장식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었다.

13인의 영웅을 상징하는 각인이 동시 소환되는 연출

엘리시아의 공격에 의해 과거의 낙원 데이터가 파괴되는 모습을 담은 장면.  이는 '과거의 청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마지막 장면은 엘리시아의 뒷모습이 담겼다.

 

anews9413@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