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1년 농사 물거품..산사태 경보에 "잠도 안 와요"

G1 윤수진 2022. 8. 13.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주에는 강원도에도 또 큰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이번 폭우로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예보된 비에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기/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이장 : 응급 복구만 하는 것도 15일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비가 온다고 그래서 진흙 있는 데는 손을 댈 수가 없어요.]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됐지만, 복구는커녕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비 걱정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강원도에도 또 큰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이번 폭우로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예보된 비에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푸르던 마을 초목들이, 이제는 흙 범벅된 채 뭉텅뭉텅 잘려 나갑니다.

뭐라도 건져보려 했지만, 무너져 내린 산 아래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마당에 애써 기른 배나무들은 고작 몇 그루들만 살아남았고, 100포대 넘게 있었던 비료도 다 쓸려가고 겨우 14포대 건져놨습니다.

중장비도 휘청일 정도로 땅이 질어 응급 복구마저 애먹고 있는 마당에, 또 큰 비 온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박영기/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이장 : 응급 복구만 하는 것도 15일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또 비가 온다고 그래서 진흙 있는 데는 손을 댈 수가 없어요.]

한번 겪은 산사태 다시 겪을까, 집에 들어가는 것도 겁이 납니다.

[김용상/피해 주민 : 아, 걱정뿐이겠어요. 잠도 안 오죠, 그것 때문에. 저녁에는 마을 회관에서 자고 아침에는 와서 지켜보는 거죠.]

농심도 타들어 갑니다.

배수펌프 하나 없던 강변 마을은 이번 호우에 아예 잠겨버렸고, 수확할 때 다 된 고추는 죄다 못 쓰게 돼 버렸습니다.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됐지만, 복구는커녕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비 걱정입니다.

[오정희/원주시 소초면 장양4리 이장 : 이 펌프 시설 하나 없고 이재민들이 살 수 없는 동네가 되면 어떻게 편안하게 두고 잘 수가 있어요, 비만 오면 걱정이 되는데….]

기상청은 내일(14일)까지 영서권에 많게는 120mm 이상, 시간당 최대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걸로 예보한 가운데,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강원도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 물 빼는 데만 3일 걸렸는데…비 소식에 이재민 '한숨'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859383 ]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