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코앞 옹벽 무너진 인천 빌라..사이 너무 좁아 보강공사도 불가능
【 앵커멘트 】 산을 깎아 지은 인천의 한 빌라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집앞에 바짝 붙어 있는 80미터의 옹벽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서인데요, 이미 한 달 전 일부가 무너져내렸지만, 빌라와 옹벽 사이가 너무 좁아 보강공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산을 떠받치는 옹벽 일부가 무너져 있고, 그 위로 거대한 암벽이 드러나 있습니다.
빌라 4개 동과 바짝 붙어 있는 길이 80m의 이 옹벽은 남아 있는 곳도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주민 - "(옹벽) 속이 비어 있잖아요. 철근도 없어요. 저게 무슨 힘이 있겠어요, 압력에. 힘이 없죠. 이걸 옛날에 준공 내줬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옹벽 일부가 무너진 건 지난달 초.
며칠 전 폭우 땐 천만다행으로 추가 붕괴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옹벽이 붕괴하면 바로 앞 빌라를 덮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주민도, 구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빌라와 옹벽 사이가 너무 좁고, 진입 도로조차 없어 굴착기 등 옹벽을 전면 보수하거나 다시 세울 장비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옹벽에 균열이 시작된 때는 지난 2020년 2월이었습니다.
이후 구청은 안전진단과 붕괴위험지역 지정만 했을 뿐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다음 주에 응급조치를 할 계획이 있어요. 보강공사를 해 가지고…."
옹벽뿐 아니라 빌라 각 동을 지탱하는 밑동 곳곳도 이미 금이 가거나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 주 또 한 번 폭우가 예고되면서 불안과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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