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지능적 움직임-스피드-연계, 엄원상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성필 기자 2022. 8. 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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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경기에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에서 엄원상(울산 현대)이 갈수록 더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를 치렀다.

스피드의 '엄살라' 엄원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욕심을 크게 내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한 엄원상은 29분 다시 대구 측면을 허물고 바코에게 슈팅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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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흐름을 깨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리의 단초를 마련한 엄웜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사나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경기에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에서 엄원상(울산 현대)이 갈수록 더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전까지 2위 전북 현대에 승점 3점 차로 선두를 위협 받고 있어 대구전 승리는 필수조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을 중앙에 두고 엄원상, 최기윤, 아마노 등이 2선에서 호흡하는 전략을 짰다. 세징야만 묶으면 9경기째 승리가 없었던 대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움직임도 필요했다. 대구는 세징야의 위협적인 슈팅만 잡으면 공간 싸움에서는 울산이 밀릴 것이 전혀 없었다. 스피드의 '엄살라' 엄원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결국 슈팅 정확도 싸움을 벌이던 양팀의 희비는 전반 27분에 갈렸다.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볼을 받아 들어가던 상황에서 김희승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동준 주심에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고 엄원상의 재치가 돋보였다.

아마노의 추가골로 2-0으로 시작한 후반에는 자신 뒤에 있던 풀백 김태환의 스피드를 활용하며 속도전을 펼쳤다. 측면 공격수가 보여주는 전술적 움직임의 전형이었다. 두 스피드레이서가 버티고 있으니 대구 측면은 솜사탕처럼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결국 5분 만에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엄원상의 발이 시작점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볼을 소유한 뒤 뒤로 돌아가던 김태환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김태환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바코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 개인에게도 골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3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오승훈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따돌리기에 성공했고 조금 더 뛰어 밀어 넣으면 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려는 정태욱의 분투에 막혔다.

욕심을 크게 내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한 엄원상은 29분 다시 대구 측면을 허물고 바코에게 슈팅을 선물했다.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제대로 보인 결과였다. 이후 레오나르도의 추가골로 울산은 4-0 대승을 거뒀다.

엄원상은 지난달 골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홍명보 감독이 출전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주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뛰고 있다. 지난 7일 전북전에서도 귀중한 골을 넣었다. 대구전에서도 능력을 100% 발휘, 울산의 고질병인 막판 뒤집히기는 없음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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