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못줘' 울산, 대구 4-0 완파.. 2위 전북과 6점차[울산에서]

김성수 기자 2022. 8.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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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위 전북 현대의 거센 추격을 받던 울산 현대가 홈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K리그1 선두의 위엄을 과시했다. 전북과의 승점 차를 다시 벌리면서 우승 경쟁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게 된 울산이다.

울산은 13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마틴 아담, 전반 추가시간 1분 아마노 준, 후반 6분 바코, 후반 추가시간 3분 레오나르도 등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프로축구연맹

선두 울산은 이 승리로 16승 7무 3패(승점 55)를 기록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49)와 경기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격차를 다시 승점 6점으로 벌렸다.

홈팀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분 대구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서 마틴 아담의 헤더 패스를 받은 최기윤이 중앙으로 드리블을 했다. 최기윤이 몰고 온 공을 아마노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갔지만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대구는 계속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 하프라인 부근의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전방으로 긴 패스를 찔렀다. 이 공이 대구 박스 안의 골키퍼 오승훈과 센터백 김진혁 사이로 떨어졌지만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를 포착한 울산 공격수 엄원상이 쇄도했지만 대구 왼쪽 윙백 장성원이 빠르게 달려와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대구의 계속되는 위기에도 골문을 지키는 오승훈의 선방은 계속됐다. 전반 12분 울산의 역습 상황, 아마노가 박스 안 오른쪽에 진입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울산 왼쪽 풀백 설영우가 대구의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탈취한 뒤 박스 안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엄원상에게 오른발 패스를 찔렀고 엄원상이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마저도 오승훈이 발로 막아냈다.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울산 홍명보 감독은 전반 24분 22세 이하 자원인 최기윤을 빼고 바코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울산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전반 25분 우측면의 아마노에게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대구 박스 오른쪽 안으로 밀고 들어왔고 대구 미드필더 김희승이 뒤에서 엄원상의 왼쪽 다리와 접촉해 넘어뜨리면서 울산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후 VAR 판독이 이어졌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결국 전반 28분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이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프로축구연맹

득점 후에도 울산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아마노의 슈팅이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39분 박스 앞 오른쪽에서 원두재의 오른발 패스를 받은 아마노가 박스 진입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오승훈이 펄쩍 뛰어올라 왼손으로 다시 한번 아마노의 슈팅을 쳐냈다.

울산은 기어코 전반이 끝나기 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의 김태환이 오른발로 박스 안에 찍어서 올려준 공을 마틴 아담이 등지고 잡아놓았다. 이 공을 아마노가 가로채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은 울산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울산이 점유율에서 69-31로 대구에 크게 앞섰으며 울산이 전반전 8개의 유효슈팅을 때려낼 동안 대구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완전히 대구를 압도했다. 후반 6분 대구 박스 바로 앞 오른쪽의 엄원상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김태환에 오른발 패스를 찔렀고 박스 안에 진입한 김태환이 스피드를 살리면서 문전에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바코가 머리를 정확하게 갖다 대면서 울산에 세 번째 골을 선물했다.

대구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내 한 골이라도 넣으려 했으나 울산에는 골키퍼 조현우가 있었다. 후반 29분 대구 김진혁이 박스 정면에서 가져간 오른발 터닝슛을 몸을 쭉 뻗어 막아낸 데 이어 후반 30분 대구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의 홍정운이 헤더로 돌려놓은 것 역시 선방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레오나르도까지 득점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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