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몽니, 라포엠 꺾었다..송골매 편 1부 우승[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8. 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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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불후의 명곡’ 몽니가 송골매 특집 1부 우승자가 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송골매 특집 1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젊음, 열정, 캠퍼스, 낭만, 청춘의 상징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 송골매가 38년 만에 뭉쳤다.

배철수는 “구창모 씨와 송골매 팀으로 앉아있는 거는 38년 만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저도 얼떨떨하고 젊은 시절로 돌아간 거 같다. 구창모 씨와 모여서 송골매 얘기를 할 때는 나이를 잊게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38년 만에 둘이 앉아서 방송도 하고 음악도 같이하면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이 옛날 젊은 시절로 돌아간 거 같은 착각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활에게 송골매는 특별한 존재라 말한 김태원은 “고등학교 때 기억이 200m 전방에서 배철수 선배가 보이더라”라며 남다른 존재를 자랑했다.

청청패션을 소화한 사거리 그오빠에 이찬원은 당시 송골매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당시 송골매를 오마주 했다고 봐도 되겠냐는 김준현에 지현우는 “네 그렇게 보면 됩니다”라고 황급히 답해 웃음 짓게 했다.

김태원은 배철수를 롤모델로 평소에 꼽아왔다. 그는 오래 음악을 하는 배철수처럼 늙고 싶다고 말했다.

사거리 그오빠는 팀 인사가 없다며 허둥대며 인사했다. 지현우와 친형제 사이인 윤채는 이전에 넥스트에서 15년 동안 키보드를 담당했다.

그는 “넥스트 활동할 때 故 해철이 형과 부활 선배님들이 친분이 각별했다. 태원이 형 곡 작업도 몇 번 했는데 기억을 안 해주신다”라고 폭로했고 김태원은 “늘 새롭다”라고 받아쳤다.

배우이기 전 뮤지션으로 먼저 활동했던 지현우는 문차일드 객원 기타리스트로 데뷔했다. 그는 “원래 음악을 먼저 시작했는데 활동이 힘들어서 연기를 시작했고 그쪽이 잘 풀렸다”라고 털어놨다.

음악, 연기 모두 종횡무진 활약 중인 사거리 그오빠는 최근 신곡을 발표했다. 멤버들은 신곡으로 밴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를 본 김호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내질렀다. 그는 “개인적으로 현우 씨와 친하다. 현우 씨 매력이 진짜 잘 묻어난다. 되게 점잖은 거 같으면서도 귀여운데 은근히 잘 망가진다. 어머 너무 잘했다”라며 지현우에게 하이파이브해 폭소케 했다.

그 모습을 본 김태원은 김호영에게 “이 정도 끼면 거의 내림굿 받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김호영은 “저는 지금 누가 방울 주면 뛸 수 있어요”라고 받아쳤다.

KBS2 방송 캡처



1부 대결 첫 주자는 박기영이다. 박기영은 송골매에 “제가 스무 살 꼬마 때 데뷔했다. 배철수 선배님이 하는 음악 프로에 나갔는데 너무 무서웠다. 산신령 같았다. 지금은 백발이신데 지금은 희끗하셔서 음푹 파인 눈으로 쳐다보는데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 항상 출연할 때마다 너무 예뻐해 주신다. 오빠라고 부르는데 ‘음악 하는 사람은 다 친구야. 오빠라고 불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무대에 오른 박기영은 구창모 솔로 데뷔 음반 수록곡 ‘희나리’를 선곡했다. 아련한 허밍으로 노래를 시작한 박기영은 애절함을 폭발시키며 노래를 시작했다.

강렬한 고음과 함께 압도적 표현력을 선보인 박기영의 노래에 관객들과 게스트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호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의상을 자랑했다. 그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대를 축제 느낌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첫 출연에 2승 후 몽니에게 패배한 김호영은 “다들 노래 불러서 알겠지만 가창력 비수기가 있을 때가 있다. 내가 지난주부터 가창력 비수기가 왔다. 성수기여도 될까 말까 할 판에”라며 속상해했다.

발을 동동 구르던 김호영이 소리치자 이찬원은 “미안한데 비수기면 목소리를 좀 줄여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나 김호영은 “나만의 방법이야”라며 목 풀기 비법을 전했다.

박기영과 붙게 될 두 번째 주자는 문수진이다. 그는 오디션 프로에서 한국의 아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배철수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을 선곡한 문수진은 “라디오, TV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서 귀에 잘 익는 멜로디라 기억에 남았다”라고 전했다.

문수진은 잔잔하고 달달한 분위기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박기영과 완전 다른 분위기의 노래에 지현우는 “요즘 친구들이 들으면 요즘 노래인 줄 알 거 같아요. 이 편곡으로 앨범을 내셔도 될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구창모는 박기영의 노래에 “한 마디로 감동이었다. 처음 허밍 할 때 무반주로 시작했다. 그 부분부터 소름이 내내 왔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에 “저는 사실 이 노래를 방송에서 들어도 그렇고 제가 이상하게 부끄럽다. 젊은 시절 개인적인 경험담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다. 문수진 씨는 한국의 아델이라고 할 만큼 깊은 목소리인데 노래를 들었는데 이런 깊은 맛이 날 수 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명곡 판정단은 박기영의 노래를 선택했다.

KBS2 방송 캡처



세 번째 가수는 동양적인 색채의 록 음악을 준비한 라포엠이다. 왕중왕전 방송 이후 반응을 묻자 라포엠은 “당시 라인업이 쟁쟁했다. 감사히 1승을 해서 잘 끝난 거 같다”라고 밝혔다.

당시 총 54명의 역대급 스케일을 선보인 라포엠은 “넥스트 출신 선배님들을 섭외했다”라고 밝혔고 윤채는 “저랑 같이 6기로 활동했던 베이스 친구가 하나 있고 너무 친한 동료들이라 안부를 물었는데 라포엠이랑 무대를 꾸미러 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송골매 ‘새가 되어 날으리’를 선곡한 라포엠은 다크포엠으로 변신했다. 몽환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한 환상적인 화음과 록 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잔잔한 피아노가 흘러나오고 정민성의 묵직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라포엠은 강렬한 외침을 선사했다.

김태원은 “서두에 천국의 천사들이 노래하는 느낌이었다. 뒷부분 록 사운드가 우리 사운드보다 좋은 거 같아”라고 말해 부활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명곡 판정단 결과 3라운드 승자는 라포엠이었다.

라포엠과 붙게 될 다음 가수는 임창정이 인정한 실력자이며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리누와 김영호다.

딱 봐도 신선한 조합에 김영호는 “리누가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고 싶다고 해서 비온후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디션 우승 전 상금 사냥꾼 별명을 가지고 있는 리누는 “데뷔 전에 전국 각지를 돌면서 가요제를 싹 돌아다니면서 트로피를 탔다. 몇백 개는 되는 거 같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리누는 한 인터뷰에서 ‘불후’ 출연만 하면 우승은 거뜬하다고 말했고 김신의는 그를 날카롭게 쳐다보며 “아주 건방진 발언이군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모두 다 사랑하리’를 선곡한 리누와 김영호는 우승을 노렸다. 김영호의 편안한 음색에 이어 리누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영호와 리누는 합창 베이스를 받아 거친 매력을 폭발시켰다.

두 사람 노래에 박완규는 “영호 형님한테 조금 실망이다. ‘야인시대’ 100회쯤 보다 보면 저 형님이 켈로 부대와 50 대 1로 싸우는 장면이 있다. 무대에서 일당백 할 줄 알았는데 뒤에 수십 명이”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신동엽은 이 곡을 들으면 과거 배철수가 무대 직전 마이크를 쥐던 순간 감정당해 쓰러진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저만큼 놀란 사람이 있겠어요? 감전돼서 사망하는 경우가 심장마비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심장이 꽤 튼튼한 거 같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 노래에 배철수는 “김영호 씨 아주 남성적인 목소리와 리누의 아름다운 고음이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 합창단이 나와서 함께 하는데 송골매 2집 후렴에 합창을 넣었어야 한다 싶다”라고 밝혔다.

명곡 판정단은 라포엠을 선택해 2연승을 이어갔다.

KBS2 방송 캡처



마지막 가수는 강릉 록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일으킨 몽니다. 이찬원은 “지금 팬이 된 사람이 너무 많다. 김신의 씨 화제의 상의탈의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신의는 “제가 봐도 멋있더라고요”라며 “태어나서 제일 잘한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라섹 수술, 하나는 상의 탈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골매 ‘세상만사’를 선곡한 김신의는 “자신은 있다. 그런데 스튜디오에 라포엠 공기로 가득 차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고 박기영은 “라포엠의 마지막 제물이 몽니가 되겠군요. 제가 안타깝고 2부로 보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욕망 전차 몽니는 “송골매가 없었다면 저희 같은 밴드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송골매가 있었기에 밴드의 계보가 이어질 수 있었다. 재미있게 재롱 한번 부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신나는 전자 기타의 전주에 김신의는 감칠맛 넘치는 목소리로 여유롭게 노래했다. 몽니는 관객들과 떼창으로 호흡하며 엔딩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몽니의 무대에 김준현은 “지난 록 페스티벌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거 같다”라고 감탄했다.

김호영은 “멘트뿐만 아니라 노래도 더 늘었네. 가창력 극성수기예요”라고 외쳐 폭소케 했다.

배철수는 몽니 무대에 “원곡과 전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데 원곡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송골매 연주보다 더 신나고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줬다. 몽니의 끝없는 음악성은 어디까지인가, 그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몽니의 연주가 너무 깊이 있다고 생각했다. 밴드의 기본 사운드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종 결과 아티스트 송골매 편 1부 우승자는 몽니가 차지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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