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왜 13일? / 바뀐 회견장소 / 독대 폭로 / 신당 창당?

2022. 8. 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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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을 하필 토요일인 오늘 열겠다고 했는지 궁금했는데, 이유가 뭐였죠?

【 답변 】 이 대표는 1392년 8월 13일 조선 건국일에 맞춰서 한다는 보도에서부터 오늘의 운세를 봤느냐는 문의까지 들어왔다고 했는데요.

지난 7일이었죠. 기자회견을 예고했을 때 집중호우 예보가 있었고, 비가 그치고 이틀 정도 후인 오늘로 날을 잡았다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이 섬(여의도)은 때로는 우리만의 이야기에 취해서 일반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는 생각을 뛰어넘는 그런 생각들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 것 아닌가."

기자회견도 중요하지만, 민생이 우선이라는 거죠.

【 질문2 】 장소도 회견 직전에서야 결정됐다고요?

【 답변 】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근처 한 카페를 빌려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도 잠시 출연했고요.

하지만 보수 유튜버들이 회견장에 모여들 것을 우려해 급히 국회 소통관으로 장소를 바꿨는데요.

소통관 앞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던 보수 유튜버들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소통관은 현역 의원만 빌릴 수 있는데,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이 나섰습니다.

【 질문3 】 회견 내용 다시 한번 짚어보죠. 대통령 독대를 두고 또 진실공방이 이어졌었는데, 이 대표가 독대 내용을 폭로했어요?

【 답변 】 이 대표가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독대를 했느냐를 두고 서로 말이 달랐죠.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밝혀 왔고, 이 대표 측은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만남을 먼저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해 온도 차가 있었죠.

이 대표, 오늘은 구체적인 면담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실의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습니다."

자신이 제안한 내용이 통일부 업무보고에도 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비공개 대화 내용까지 폭로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인 거죠.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때 누가 이렇게 말했더라고요. 대통령도 사람이다. 그럼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문해야죠,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제가 할 말 하겠습니다."

【 질문4 】 이 대표, 대통령과 만날 일도 없다고 했어요.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 답변 】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가처분 소송 1차 심문기일이 잡혀 있습니다.

이르면 당일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요.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위장사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통해 절차의 정당성을 마련했기 때문에 기각될 걸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법조계에서도 법원이 정당의 결정에 개입하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 대표는 법원의 결단을 기대한다면서도, 뒤를 남겨뒀는데요.

가처분이 기각되도 달라질 건 없다, 윤핵관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5 】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나요?, 신당을 만든다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 답변 】 이 대표는 여론전에 집중할 방침인데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머로 나서겠다면서 당원들의 온라인 소통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혁신방향에 관한 책도 곧 마무리해 내놓을 계획입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이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윤핵관보다 높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 질문6 】 전당대회 얘기도 했죠? 출마할 수 있는 건가요?

【 답변 】 경찰 수사 결과가 중요하겠죠.

기소를 피한다면, 당원권 정지 6개월이 지나는 내년 1월 출마가 가능하죠.

이 대표는 당이 12월쯤 후보 공고를 내서 자신을 배제하려 할 거라면서, 그럴 바에야 가처분이 기각되면 바로 전당대회를 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자신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7 】 기자회견 반응은 어떻습니까? 대통령실은 입장을 냈나요?

【 답변 】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맞대응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어서 거리를 두는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여론인데요.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오늘 이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당 내홍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서는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통령과 면담을 폭로하는 등 선을 넘었다는 건데요.

한 재선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하는 시점에 대표로 몸담았던 당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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