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포뮬러E 팀 "서울 트랙서 유종의 미".. 내년 젠3 기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2. 8. 13. 19:36
토마스 회장·플로리안 디렉터 인터뷰
"대회 순위와 전동화 기술력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아"
레이스카 새 디자인·포르쉐 에디션 신제품 세계 최초 공개
올해 기복 있었다.. "내년 일정한 수준 유지" 중점
홀가 게어만 대표 "한국 소비자 포르쉐 DNA 만끽할 기회"
"대회 순위와 전동화 기술력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아"
레이스카 새 디자인·포르쉐 에디션 신제품 세계 최초 공개
올해 기복 있었다.. "내년 일정한 수준 유지" 중점
홀가 게어만 대표 "한국 소비자 포르쉐 DNA 만끽할 기회"
포르쉐가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ABB FIA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 시즌 파이널 라운드인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PRIX)’에 출전한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은 지난 2019년 처음 참가해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레이스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포뮬러E 국내 대회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취소됐다. 올해 서울시가 주관하는 도시문화축제 ‘서울페스타’ 연계 행사로 2년 만에 대회가 성사된 것이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은 서울 E-프리 경기를 위해 레이스카 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태그호이어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포르쉐 에디션’과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레이스카 ‘포르쉐 99X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레이스카의 경우 모든 팀이 사용한 젠2 모델은 이번 서울 레이스가 마지막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젠3 레이스카를 공급받아 경기를 펼치게 된다. 포르쉐는 젠2를 활용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굳이 새로운 레이스카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번 서울 E-프리에 대한 포르쉐 팀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협업한 포르쉐 에디션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서울 레이스 대회 자체를 즐기는 면모도 보이고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포뮬러E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대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DNA를 직접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울 E-프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포뮬러E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대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DNA를 직접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울 E-프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피트레인 차고에서 만난 토마스 로덴바흐(Thomas Laudenbach) 포르쉐 모터스포츠 회장과 플로리안 모들링거(Florian Modlinger) 포르쉐 포뮬러E 디렉터 표정 역시 여유로웠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 레이스를 축제처럼 즐기고 있는 분위기였다.
칠레 태생으로 지난 1998년 포르쉐와 인연을 맺은 토마스 로덴바흐 회장은 엔진 개발자 출신이다. 특히 포르쉐 카레라GT와 918 스파이더, 911 RSR, 911 GT3 R, 911 GT3 컵 등 다양한 레이스카 파워트레인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모터스포츠 전문가로 거듭났다. 포르쉐 RS 스파이더 3.4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플로리안 모들링거 디렉터는 올해 1월 포르쉐에 합류한 엔지니어 출신 모터스포츠 전문가다. 마세라티(마세라티 커스토머 팀 트리플)와 BMW 모터스포츠, 아우디스포츠 등에서 엔지니어와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하면서 FIA GT1 월드챔피언십과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 등에서 다수 모터스포츠 타이틀을 획득했다. 포뮬러E 팀 챔피언십 타이틀(아우디 ABT 셰플러 포뮬러E 팀)도 보유하고 있다.
칠레 태생으로 지난 1998년 포르쉐와 인연을 맺은 토마스 로덴바흐 회장은 엔진 개발자 출신이다. 특히 포르쉐 카레라GT와 918 스파이더, 911 RSR, 911 GT3 R, 911 GT3 컵 등 다양한 레이스카 파워트레인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모터스포츠 전문가로 거듭났다. 포르쉐 RS 스파이더 3.4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플로리안 모들링거 디렉터는 올해 1월 포르쉐에 합류한 엔지니어 출신 모터스포츠 전문가다. 마세라티(마세라티 커스토머 팀 트리플)와 BMW 모터스포츠, 아우디스포츠 등에서 엔지니어와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하면서 FIA GT1 월드챔피언십과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 등에서 다수 모터스포츠 타이틀을 획득했다. 포뮬러E 팀 챔피언십 타이틀(아우디 ABT 셰플러 포뮬러E 팀)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이번 서울 E-프리 레이스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 시즌 성적이 각 브랜드가 보유한 전동화 기술력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토마스 회장은 “관련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레이스에서 확보한 모든 기술이 양산 전기차에 곧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레이스 외에 양산 전기차에 적용되는 요소들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월드챔피언십 순위가 완성차 업체 전동화 기술력을 완벽하게 보여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레이스트랙에서는 드라이버 컨디션과 트랙 운영 전략 등 기술적인 측면 외에 다양한 요소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동화 기술력만 높다고 우승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디렉터는 “포뮬러E는 모터스포츠 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술 경쟁의 장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연구소에서만 보는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안 디렉터는 “포뮬러E는 모터스포츠 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술 경쟁의 장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연구소에서만 보는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터스포츠 태생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포르쉐의 이번 시즌 성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플로리안 디렉터는 “기복이 있었던 시즌으로 볼 수 있다”며 “멕시코 레이스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원투피니시를 달성했지만 모나코에서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로마와 베를린에서는 기온이 높은 환경에 대한 단점이 드러났다. 뉴욕에서는 괜찮았지만 만족스럽다고는 볼 수 없었고 런던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젠2 레이스카를 통해 알게 된 기술적인 단점과 확보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젠3 머신이 투입되는 다음 시즌에는 트랙 운영 전략 등을 보완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는 트랙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젠2 레이스카를 통해 알게 된 기술적인 단점과 확보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젠3 머신이 투입되는 다음 시즌에는 트랙 운영 전략 등을 보완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는 트랙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 수준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포르쉐 팀 주요 특징에 대해 토마스 회장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SW) 제어 기술을 꼽을 수 있다”며 “최근에는 양산차에서도 SW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데 포뮬러E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고 이 분야에서 포르쉐가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팀을 비롯해 포뮬러E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은 동일한 전기 레이스카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공급받아 경기를 치른다. 각 팀들은 전기모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기술만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팀을 비롯해 포뮬러E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은 동일한 전기 레이스카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공급받아 경기를 치른다. 각 팀들은 전기모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기술만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이스카 배터리 기술 차별화에 대해 토마스 회장은 “파워트레인의 경우 모든 팀들이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각 팀들의 기술 경쟁 구도가 배터리 성능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 팀들과 FIA 측이 심도 깊게 논의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은 배터리 기술도 레이스에서 경쟁해야 하는 분야라고 본다”고 했다. 플로리안 디렉터 역시 “엔지니어로서 배터리 기술 개발 허용을 희망한다”며 토마스 회장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토마스 회장은 내연기관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과 전기차 대회인 포뮬러E의 차이점에 대해 “두 대회 모두 팀과 엔지니어, 드라이버 경쟁력 등이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여전히 포뮬러E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는 경향이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포뮬러E가 발전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토마스 회장은 내연기관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과 전기차 대회인 포뮬러E의 차이점에 대해 “두 대회 모두 팀과 엔지니어, 드라이버 경쟁력 등이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여전히 포뮬러E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는 경향이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포뮬러E가 발전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마스 회장은 “새로운 트랙은 레이스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새로운 기회인데 이번 서울 트랙이 그렇다”며 “비록 일정이 늦춰지면서 2년가량 지연됐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이고 그에 따른 열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서울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서울시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은 정규 드라이버 앙드레 로테레르(André Lotterer)와 파스칼 베를라인(Pascal Wehrlein)이 두 대의 포르쉐 99X 일렉트릭 레이스카에 타고 서울 레이스에 출전한다. 13일 열린 15라운드 경기는 재규어 TCS 레이싱 팀 미치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E 팀은 정규 드라이버 앙드레 로테레르(André Lotterer)와 파스칼 베를라인(Pascal Wehrlein)이 두 대의 포르쉐 99X 일렉트릭 레이스카에 타고 서울 레이스에 출전한다. 13일 열린 15라운드 경기는 재규어 TCS 레이싱 팀 미치 에반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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