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여랑]홍길동 기자회견 / 한동훈의 작품 / "비가 예쁘게 와서"

입력 2022. 8. 13. 19:21 수정 2022. 8.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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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네요. 홍길동 기자회견, 이게 무슨 말이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을 위해 여의도의 한 카페를 '홍길동' 이라는 이름으로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금 보시는 곳이 그 카페인데 이 대표는 오늘 오전에 이 곳에 머무르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세력이 몰려오거나 혹시 모를 마찰을 고려해 국회로 기자회견 장소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Q. 보통 정치권에서 중요한 일정은 일요일이나 주중에 하는데 왜 하필 토요일이냐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왔잖아요.

저희같은 방송사야 주말이 없지만 일요일에는 신문이 나오지 않죠.

그렇다보니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많이 하는데요, 그런데도 토요일을 택한 걸 두고 역으로 기사가 없는 날 뉴스를 독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밝힌 이유는 이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집중호우가 끝난 뒤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그래도 국민들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날짜를 정했던 것입니다."

Q. 날씨를 감안한거였다는 설명이군요. 이 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까지 보였다고요?

이준석 대표, 그동안 호남 지역에서의 당 지지율 올리려고 여러차례 호남을 찾았죠.

그동안의 노력을 회상하면서 울먹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가지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들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새벽 기차를 타고…"

이 대표는 이 눈물에 대해서 본인이 잠행하는 동안 북치고 장구치며 당을 비상사태로 몰아간 당 지도부에 대한 분노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Q.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당의 변화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 주에는 본인이 직접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당원 소통공간도 만든다고 하고요,

당 혁신방향에 관한 책도 조만간 낼거라고 하네요.

Q. 두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의 작품. 어제 발표한 사면과 관련된 내용인가 보죠?

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서 빠졌는데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법무장관 한 사람 때문에 유력하게 검토되던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이 무산되었다는 소리 듣고 대한민국 참 큰일 났구나, 법무장관이 세구나"

Q. 이명박 전 대통령도 사면 대상에서 빠졌잖아요. 한 장관이 김경수 전 지사만 빼자고 한 건 아닌거 같은데요?

네, 사면 대상에 정치인들은 모두 배제됐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사면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은 국민들의 민생경제라는 점을 깊이 고려한 것입니다."

Q. 김경수 전 지사가 특사 대상에 포함되긴 했던 건가요?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특사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데 발표 2~3일 전에 한 장관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했는데요,

법무부 관계자는 빠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면권자,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깊이 숙고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Q. 세 번째 주제입니다. "비가 예쁘게 와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었는데, 그날 현장에서 나온 말이라고요?

네, 그날 수해 현장 발언들이 뒤늦게 주목을 받으면서 실언 대회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의원]
그래도 우리 지역은 이번에 잘 지나갔어. 비가 이쁘게 와가지고. 내리다가 그쳤다가 내리다가. 그러니까 비 피해가 없어.

또 신체에 대해 평가하는 발언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그제)]
-몇 mm? (아, 장화가 있어요?)
-몇 mm지? (230mm)
-230mm이 있겠나?

[현장음]
"여성 발 너무 큰 것도 좀 보기가."

Q.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 현장 방문 당시 옷차림을 두고도 논란이 있다고요?

네, 윤석열 대통령의 구두가 뒤늦게 구설에 오른건데요,

쭈그려 앉아 반지하 창문을 통해 참사 현장을 보는 윤 대통령을 보면요.

운동화를 신은 오세훈 시장이나 여러 공무원들과는 달리 검은색 정장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참모들이 운동화 신으라는 조언도 안한거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Q.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인증샷' 때문에 여론이 우호적이지 많은 않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지역구 수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앞다퉈 인증샷을 올리면서 여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보여주기식 수해 현장에 가지 마라" "생색내기 그만" 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셀프로 인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인정해야 진짜 인증 아닐까요?

(국민인정)

지금까지 여랑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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