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눈가에 맺힌 '분노의 눈물'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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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일 기자회견까지는 전화기를 꺼놓겠습니다.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니 다들 걱정 마시길."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전 마지막 글을 올렸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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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일 기자회견까지는 전화기를 꺼놓겠습니다.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니 다들 걱정 마시길.”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기자회견 전 마지막 글을 올렸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지역 당원들과 만나왔다.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자연스레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 등 편안한 차림으로 지지자들과 만나던 당시와 달리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에 남색 정장과 흰색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약 25분간 이어진 머리 발언 동안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윤핵관들은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요구하며 ‘윤핵관’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지목하는 등, 날 세운 작심발언을 이어갔지만 기자회견 중간 눈물도 보였다. 미리 준비한 휴지가 없었던 탓에 들고 있던 마스크로 급하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눈물의 의미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내용 안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분노의 의미가 큰 거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달 8일 이 대표에 대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본인이 ‘자동 해임’될 상황에 처하자, 지난 10일 법원에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의 심문기일은 오는 17일로 잡혔다. 13일 기자회견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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