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준석 "윤핵관, 선거 임박하면 떠받들었던 사람 희생양 삼을지도"

손덕호 기자 입력 2022. 8. 13. 19:10 수정 2022. 8. 13. 22: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핵관, 정당과 국가 경영할 능력 없어"
"저는 체리따봉 못 받아 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할수록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도 희생양 삼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2024년 선거 전 윤핵관이 윤 대통령과 관계를 끊으려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윤핵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핵관이라는 사람은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다.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 찾아서 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가, 권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저는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내던 치하의 의미를 담은) ‘체리따봉’을 못 받아 봤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제가 바라던,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표를 던지면서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이 겹쳐지는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셨는데 눈물의 의미가 어떤 건가요.

“제가 말씀드린 내용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가장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크고, 그 분노라고 하는 것은 정말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저는 지방 돌면서 당원 만난 것 밖에 없고, 저는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더니 결국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북 치고 장구 치는 과정에서 정작 저에 대한 뒷담화를 하면서 사진 찍힌 사람들이 저에게는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심지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는 자기들끼리 서로 괜찮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고,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그런 리더십의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실 계획이신지.

“가처분이 기각된다면 그건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당에서 무슨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까지 수임을 맡겨서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당에서도 어려운 법리적 다툼을 예상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제가 말했던 것처럼 이런 일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 통렬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각이 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윤핵관이라는 사람은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 찾아서 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윤핵관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그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도 희생양 삼을지도 모릅니다.”

─기자회견 중간 중간에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했는데, 말씀하신 리더십의 위기에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도 포함될까요?

“제가 명쾌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보통은 어느 정권이나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보고, 직선제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정당의 지지율과 대통령의 지지율 관계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상황이 보통 많이 나옵니다.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경우가.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해서 정당의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다고 하면 리더십의 위기 왔다는 것을 해석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 판단보다도 지표상의 함의는 명확하다고 봅니다.”

─어제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한다면 42%가 지지할 거라는 여론조사도 나왔거든요, 유 전 의원과 연대하거나 신당 창당에 생각이 있으신지.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실제로 유승민 의원도 상당한 지지를 확보한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 린치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갖고 계신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의 표를 다 합치면 10% 채 안 되는 결과가 종종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민심과 당심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이 한 많은 만행들은 결국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역사는 반복됩니다. 여당이 되면 일군의 무리들이 오만함에 따라서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고요, 비슷한 행동을 했던 무리들은 비슷한 말로를 겪게 될 것입니다.

과거 2016년 총선 때 신나서 본인들을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외치고 다니던 사람들, 지금 본인들이 핵심 관계자라고 하고 다니다가 한 지난 주쯤 부터든가요? 갑자기 윤핵관은 이준석이 만들어낸 말이니까 제발 쓰지 말아달라, 그 전까진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자기를 정권 실세로 불러준다고 했으니, 그런데 이제 도망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진실한 사람들이 겪었던 운명과 비슷한 운명과 비슷한 운명을 겪게 되지 않을까 하는 당연한 예측을 해봅니다.”

─아까 기자회견에서 그 XX 이 XX 선거 과정에서 말씀하셨다 했던 그 사람이 혹시 윤 대통령이 맞습니까?

“저도 선거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아주 빈번하게 들었던 이야기이고, 아마 언론인들도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일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걸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뭐냐면, 실제로 그 자리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저한테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때 이미 그런 말들을 선거 때 전해 들을 때부터 마음이 아려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당후사는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 지칭하면서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고, 호소인 이야기도 하셨는데, 공개한 이유는 무엇이고 호소인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저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과 호소인이라고 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누가 조금 더 실질적인 행동을 했느냐 문제지 다들 가고 싶은 방향은 비슷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름들을 제가 얘기한 것은 제가 새로운 이름들을 공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윤핵관이나 아니면 윤핵관이 되고 싶은 사람들. 최근에 자기가 윤핵관이 돼서 너무 기분 좋다고 언론에 얘기했다고 알고 있는 그런 사람들까지 호소인까지 언론이 다 알고 있는 얘기 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피셜하게 나왔다는 것이지 국민들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윤핵관들의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르게 움직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제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거기에 대해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겁니다. 대선 때 저는 그게 아니라고 줄창 얘기했었고, 지선 때도 그게 아니길 바란다. 그게 사실이면 우리는 당 걱정이 아니라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말을 보태지 않아도, 지난 번에 노출되었던 메시지는 많은 함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 중에 내가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보는지 궁금하고요, 대통령님을 만나셔서 북한 방송 개방을 말했다고 하는데 시점이 언제고 대통령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따르면 저는 6월 12일에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뭐, 대통령실이 그렇다니 저는 거기에 대해 별 말 붙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와 상반되게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께 독대를 통해서 그런 내용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때 뭐라고 말씀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거까지 제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출마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 저는 원래 내년 6월에 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일정에 열리게 된다면, 아마 지금 국민의힘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 아마 한 12월 쯤에 후보 공고를 내서 절묘하게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바에야 빨리 치러 버리시라. 만약에 가처분이 기각 된다면 빨리 치러 버리시라.

저는 뭐라 해야 될까요, 이번 비대위 전환 과정을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아까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졸속입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항하는 당의 메시지가 굉장히 약화될 것을 우려합니다. 우리 당에서부터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위인설법하고, 그리고 어떻게든 목적을 세우면 그 목표나 지령을 적극 수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대표가 되어서 이재명 후보를 지키기 위해서 위인설법하고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내리는 지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비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먼저 했는데. 당에 이런 처신을 보면서 당의 이런 행동을 보면서 가장 웃고 있을 것은 이재명 후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윤핵관들의 입장에서 왜 대표님이 꼭 물러나야 한다고 대표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 당대표를 하면서 제가 조직적인 저항에 몇 번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아마 PPAT였을 것이고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말이 나온 뒤에 굉장히 큰 저항이 있었고,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시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국회의원에게도 확대될 것이라는 여론이 생기면서 더 큰 저항이 생겼습니다.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요. 실제로 제가 지방선거 때 공천 과정에서 경선 위주로 어떤 다른 영향도 받지 않고 공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공천제도가 PPAT와 경선주의가 결합되는 형태로 가면 우려가 생기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와서 참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PPAT 시험을 보고 나서도 윤핵관 호소인들 중에서 일부가 지방당에서 비례대표 점수 미달자들을 공천을 시도하려다가 저와 크게 다툰 적이 있습니다. 그 공천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아마 그들이 이야기하는, 비례대표 공천을 할 때 당을 위해서 오랫동안 헌신했던, 번역하자면 자기를 위해서 오랫동안 가방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줘야 하는데 그것을 막아 세운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 싶겠지만 그들에게는 부도의 위기였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좀 셌던 것 같은데 윤 대통령과 어떻게 관계 설정을 앞으로 할 것인지,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대선 과정에서 양두구육에 개고기가 윤핵관을 말하는 것인지 윤 대통령도 포함이 되는 건지.

“개고기는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를 파는 상인이 아니라, 개고기라는 것은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최근에 조정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한 것이지, 지난 번에 제가 양두구육을 얘기하니까 이철규 의원님께서 어떻게 나를 개에 비유하냐고 발끈하신 적 있는데 그것은 해당 사자성어를 정확히 공부하시면 이철규 의원님은 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개고기가 사람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양머리가 아니고요.”

─윤 대통령과 앞으로 관계 설정할 건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이런 겁니다. 제가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저는 몇 가지 사실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것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저를 대통령께서 만난 적이 없다라고 했고, 저는 대통령께 독대를 통해서 정책을 진언드린 바가 있다고 이야기했고, 저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해서 저에게 그런 어떤 모욕을 안겨 주려고 했는데 제가 사실 그대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때 누가 이렇게 얘기 했더라고요.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도 대통령 사람 아니라고 안 했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문해야죠.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제가 할 말 하겠습니다.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접촉할 계획 있는지 궁금하고요.

“저는 주호영 대표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품이 훌륭하신 분으로 주변에 이야기하고, 무엇보다도 주호영 대표께 항상 예를 갖춰서 예우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주호영 대표께서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 저도 어떤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주호영 대표와 제게 낫겠다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태에 있어서 주호영 대표님은 어떤 책임도 없습니다. 주호영 대표님이 저에 대한 험담을 한 것도 아니고, 문자를 노출시킨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주호영 대표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요. 앞으로 적어도 우리 당내에서 적어도 주호영 대표님한테 등 떠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호영 대표님이 갖고 계실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 등 떠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지금처럼 표현하시면 당내 갈등이 이어질 텐데, 그래서 당의 지지율이나 상황이 계속 이어질 텐데.

“저는 양비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명백하게 이번 사태는 윤핵관이 일으켰고, 저는 지방을 돌면서 당원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제가 최소한의 할 얘기 했다고 해서 쌍방 논란으로 가져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정말 비열한 논리지만요, 윤핵관 어느 누구도 만약 자기 가족이 비슷한 일 당했다고 한다면 선당후사 하라는 소리 안 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자기 가족이 당이 아니라 회사에서라도 이런 일을 당했다면 뒤집어 엎어놨을 분들입니다.”

─윤핵관이 희생을 점점 늘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희생양에 대통령이 들어갑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웃음) 머릿속에 삼성가노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 이상의 해석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대통령에 대한 심기를 계속 우회적으로 말씀하고 계신데요 혹시 직접 대통령을 향해 표명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바란다는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와, 제가 봤을 때 한 50대를 기준으로 나눠지는 것 같은데 젊은 세대와 조금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인식이 달라지는 지점이 거깁니다. 작년 12월과 1월에 김종인과 이준석이 선대위를 헤집어 놓지 않았으면 과연 윤석열 정부는 탄생했겠느냐. 그때 혼란상과 난맥을 봤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그때 진짜 정치적 생명을 걸고 다투는 과정이 없었다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아마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관점일 것이고, 그저 땡깡부리는 당대표 정도로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 조용하면 다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 그분들이 아마 이준석 때문에 표차가 적게 났다고 주장하는 그런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께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지금 이대로 윤석열 정부가 갔을 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정말 전격적인 인적쇄신을 하고, 대선 때 우리가 공약했던 것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어디 산사에 들어가 조용히 닥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는 너무 명확합니다. 제가 지난 선거 때도 지방을 돌면서 다닐 때 선대위 관계자들이 이런저런 이러쿵 저러쿵 이준석에 대한 얘기를 하면 제발 선거대책이나 세워라, 이준석 대책 세우지 말고. 참 희한한 게 그때는 저에게 선거에서 손 떼라고 해놓고 손 떼니까 이준석 찾아서 돌아다녔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들이 무리수를 강행해서 이준석 어떻게 쫓아내려고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이준석 생각하지 말고 잘해서 능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연속적인 과정을 거쳐 왔습니까. 이준석만 쫓아내면 지지율 오를 것이다. 안 오르잖아요. 더 내려가잖아요. 이제는 이재명을 수사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다? 해 보십시오. 이제는 뭘 하겠습니까. 해야 될 일 빼놓고 나머지 다 해봤자 변화가 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고 계신 국민들 계시다면 다 알 겁니다. 이준석이 지금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중요한지, 아니면 국정 기조가 바뀌고 문제되는 인사들이 사라지는 것이 더 중요한지는 이거는 여론조사 해보면 8대2 나올 겁니다.”

─지금 비대위 전환이 공식화 됐고, 출범도 했잖아요. 이번 사태의 문제가 윤핵관이라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윤핵관의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보는 것인지.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건 개인 책임 하에 하는 선택입니다. 적어도 제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건 원내대표는 하면서 직무대행은 그만두겠다는 표현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에 상황을 사고로 규정한 다음에 한 3주쯤 있다가 갑자기 권성동 대표 본인이 주도해서 의총을 열어서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 그 논리적 개연성은 언젠가 한 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그 3주 간 있었던 일 중에 특기할 만한 사건은 텔레그램 노출밖에 없었습니다. 당이 사고 상태에서 텔레그램이 노출되면 왜 비상상황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그것은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인적쇄신을 방금 강조했는데, 언급한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이 포함되는 것인지, 그 외에 대통령실까지도 인적쇄신 대상인지 궁금합니다.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 제가 불출마 선언하라고까지는 제가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제가 그들의 조그만 장원이라고 표현했던 우세 지역구에서 나와서 수도권으로 와야 합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와서 적어도 그들에 대한 평가 어떤지 스스로 부딪혀보고,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어디 있는지, 부산에서 부산사람들만 대화하는 게 아니라, 서울에 사는 부산사람, 대구사람, 광주사람, 전주사람 다 만나보고, 청주사람, 충주사람 다 만나보고 결국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국정에 다 담아낼 수 있어야 진정한 윤핵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아무리 봐도 국정을 담임할 정도 핵심 관계자 되기에는 그들의 귀는 한 쪽의 목소리만 듣고 그들의 입은 그들의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따로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지만, 아까 제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말에 다소 우회적으로 이야기했던 이유는 대통령과 저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됐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오해라고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저와의 사이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많았습니다. 분명히 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 것은 대통령실과 저와 제 비서실장이었던 박성민 의원만 공유하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제가 출국하기로 한 날짜 며칠 전이 되자, 어떤 유튜브 채널이 저에게 출국금지를 하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이것이 우연일지 아니면 국가의 중요한 정보가 밖으로 새어 나갔다는 방증일지는 국민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하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내용들이 유출되고, 그리고 또 그 유출에 대해서 제가 의심받는 상황이 많아져서 지난 1년 간 제가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제 비서진까지 속여가면서 그런 실험 한 적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실험은 대통령께서 나토 순방 출국했을 때,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는 일정에 제가 환영 인사를 나가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일정이 밖으로 노출될까봐 그날 아침 9시에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서울공항 출입 조치를 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제 수행비서에게도 그것을 알리지 않고 제가 직접 성남 서울공항으로 갔습니다.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로 가는 택시 안에서 언론의 취재 전화를 여러 통 받았습니다.

도대체 이런 정보는 어디서 새어나가는 것이며, 여러분들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이 모든 오해의 근원이 되었던 과거 이미 1년이 넘은 패싱입당이라든지 이런 것들. 전부 제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오해 속에서 시작된 갈등들이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변수를 통제하지 않아서 저도 확신을 가지고 말 못했습니다. 어느 쪽에서 유출되었는지, 저는 지난 1년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고 결론은 한 가지였습니다. 대통령과 저 사이에서 많은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정도의, 오해에 따른 간극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었고, 다만 이번에 텔레그램 유출 사태는 그랬기 때문에 저에게는 다소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이 (안 들림).

“제가 누차 그런 걸 여러 기회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적어도 정치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자유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자유에 포함되는 것이라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그리고 그런 말을 했을 때 그것에 책이 잡히지 않아서 의기소침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들을 원하고요. 아마 국민들 보고 계시기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 그런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는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 그런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래서 우리 당은 결코 자유주의적이고 개방된 정당으로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요즘 체감합니다. 아까 제가 우리 당이 파시스트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제가 바라는 세상은 어쩌면 그런 행태를 벗어난 그런 정당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우리 당에는 많은 모순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자유를 이야기하고 한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계획경제의 대명사였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정책을 다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고, 한쪽으로는 북한으로 북송된 분들의 안전과 자유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한쪽에서는 선당후사 같은 북한에서만 쓰는 용어를 쓰는 그런 상황. 정동영씨가 그런 표현을 쓴 건 왜 그랬는지 알겠어요. 그 상황에서 쓸 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우리 당이 선당후사라는 표현을 차용해야 하는 지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들을 해결하길 바랍니다.”

─윤 대통령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하셨는데 특이하다는 게 어떤 점인지.

“우선 저는 체리따봉 못 받아봤고요. 단 한번도 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바라던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표를 던지면서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이 겹쳐지는 내용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도어스테핑 하면서 대통령이 하셨던 말씀들 다 진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굉장히 당의 혼란 속에서도 절제된 표현과 절제된 입장을 계속 보이셨구나 하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아무리 사적으로 주고 받은 텔레그램이라고 할 지라도 이면에 다른 생각들이 있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돼서 특이하게 생각했습니다.”

─가처분이 남아 있고, 그 뒤에 경찰 수사가 남아 있는데 최근에 경찰 인사가 단행됐는데 어떤 식으로 대응하실 건지.

“저는 최근에 저를 수사하던도 아니죠. 수사할 것으로 예상돼 있던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인사가 났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사실 서울경찰청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제 사건을 콕 집어서 뭐 압수수색부터 여러 가지를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적극적인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거기에 더해서 예전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뜬금없이 저에게 뇌물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 번도 국가에서 월급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물죄 같은 경우는 저는 적용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뭐를 바라보고 수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까 저는 경찰 수사 방향 이런 것을 우려하지 않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일련의 경찰국 신설부터 불거진 경찰과 정권과의 다소 간의 긴장관계 속에서 저에 대한 신속하게 이뤄졌어야 할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에서 정치적 함의를 발견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라도 만나자고 한다면 만나실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먼저라도 오해 풀자고 제안할 계획이 있으신지.

“어… 답할 이유가 없습니다. 답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글쎄요? 어…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을 만날 이유도 없을 뿐더러 대통령과 풀 것이 없습니다. 예전에 대통령실에서 그런 텔레그램 문자에 대해서 이 대표가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해서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아들었으니 오해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저는 대통령실에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생각은 없고, 제가 진언이라고 해야 될까요? 국민의 자유로운 제안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것을 어떤 경로든지 하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는 철저히 대통령의 생각인 것이고,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귀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있는 것이고, 저는 이미 텔레그램 문자 이후 제 권한을 상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하고 싶었던 말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 책을 왜 쓰겠습니까 제가.”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