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100일 맞는 文.. 기념행사 계획에 "수해복구 힘 모을 때"

석지연 기자 2022. 8.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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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과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평산마을 귀향 100일을 맞는다.

이에 따라 퇴임 후 농촌 마을로 내려와 자연인이 된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귀향 후 SNS나 뉴스 속에 '반소매 셔츠에 반바지, 그을린 얼굴에 염색하지 않은 하얀 머리색과 덥수룩한 수염'의 상태로 보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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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옷 입고 애완견 토리와 함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오는 17일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과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평산마을 귀향 100일을 맞는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귀향 100일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13일 전했다.

평산마을 비서실 관계자는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평소와 다름없이 퇴임과 귀향 100일을 맞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퇴임 후 농촌 마을로 내려와 자연인이 된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귀향 후 SNS나 뉴스 속에 '반소매 셔츠에 반바지, 그을린 얼굴에 염색하지 않은 하얀 머리색과 덥수룩한 수염'의 상태로 보이곤 했다.

더불어 사저 텃밭에서 처음 수확한 상추를 보여주며 뿌듯한 듯 웃는 모습, 사저 뒤 '영남 알프스'(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시에 걸친 높이 1000m 이상 고산지대) 영축산 산행 때 컵라면을 먹는 모습, 애완견 '토리'를 데리고 김정숙 여사와 산행하는 모습 등을 SNS에서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퇴임 후 갈옷(제주 전통 의상)을 자주 입어 '갈옷 전도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귀향 후 정장을 한 적은 손에 꼽힐 정도다.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의 꿈은 아직까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의 집회나 시위대로 번져 늘 소란이 이어졌다.

평산마을은 45가구, 100여 명 정도가 농사를 짓거나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는 한적한 동네였는데, 지난 5월 10일부터 사저 관광객,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의 집회·시위가 뒤섞여 석 달 가까이 어수선해진 것.

다만 그랬던 평산마을이 최근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사저를 보러 오는 관광객은 여전하지만, 사저 앞 집회에 대응하는 경찰 노하우가 늘고 일부 과격 단체에 대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가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 등이 나오면서 집회·시위 횟수나 소란행위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대신 1인 시위자, 스마트폰으로 사저를 찍어 중계하거나 인터넷에 올리는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여전히 있었다.

이들은 소란을 피우거나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어도 여러 사람이 참여한 것이 아니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 제지할 근거가 딱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 부산·울산시당,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퇴임 100일을 앞두고 오는 14일 평산마을 방문 행사를 준비했다.

이들은 평산마을에 모여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발자취 영상을 시청하고 욕설·고성 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 발언대 행사, 평산마을 평온 기원 행진 등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이 전날 "지금은 수해복구에 다 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퇴임 기념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글을 SNS에 올리자 행사를 취소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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