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국방장관, 국군 귀환용사 이규일씨 조문(종합)

박민식 보훈처장, 윤석열 대통령 조화 및 애도 전달
이종섭 국방 "앞으로도 국군포로 공적에 합당한 예우"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 8일 별세한 국군 귀환용사 이규일씨의 빈소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13일 낮 12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규일씨의 빈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와 애도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박 처장은 "윤 대통령께서 국군 귀환용사들에 대해 각별하셨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규일 귀환용사를 취임식에 초청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참으로 각별하고 애틋한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종섭 장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애도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귀환 국군포로들의 공적에 합당한 예우와 처우를 다해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1933년생인 이규일 귀환용사는 1950년 12월 17세의 나이로 국군에 자원입대해 1951년 2월 강원도 횡성에서 3사단 소속으로 전투 중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고인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북한에서 살다가 2008년 5월에야 탈북에 성공했다.

고인은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 송환과 국내 탈북 국군포로의 처우 개선 등에 관해 활동하며 2020년 9월 북한정권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주도했다.

올해 2월엔 방한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했고, 5월엔 윤 대통령 취임 당시 탈북 국군포로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씨는 지난 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발인은 14일 오전으로,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지금까지 국군포로 80명이 귀환했고, 현재 14명이 생존해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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