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大자로 뻗은 다람쥐.."걱정마세요. 너무 더워서 그래요"

이승구 2022. 8.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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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배를 대고 '대(大)'자로 뻗어버린 귀여운 다람쥐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 속에 바닥에 배를 대고 뻗어버린 다람쥐의 모습이 담겨있다.

댄 블룸스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진화생물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다람쥐가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것은 다른 부위보다 털이 적은 복부를 통해 지면으로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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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 공원관리당국의 트위터 게시물에 동물애호가 관심
뉴욕시 공원관리 당국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바닥에 배를 대고 ‘대(大)’자로 뻗어버린 귀여운 다람쥐 사진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에는 ‘다람쥐가 이러고 있다면 걱정 안해도 된다. 너무 더워서 그런다’는 설명이 붙었다.

미국 뉴욕의 공원 관리 당국은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국은 “다람쥐가 이러고 있는 걸 본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더운 날에 다람쥐는 시원한 바닥에 ‘스플루팅’(쭉 뻗기)해서 체온을 낮춥니다. 이런 행동을 ‘열 버리기’라고도 부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 속에 바닥에 배를 대고 뻗어버린 다람쥐의 모습이 담겨있다. 

동물애호가들은 해당 사진은 물론, 트윗에 등장한 신조어 ‘스플루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댄 블룸스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진화생물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다람쥐가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것은 다른 부위보다 털이 적은 복부를 통해 지면으로 열을 배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블룸스타인 교수에 따르면 마멋 등 다른 설치류도 이런 자세로 체온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 개, 곰까지 대자로 뻗기. 트위터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가디언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영어권 애견인들의 은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 스플루팅은 네발 달린 동물이 바닥에 엎드린 채 뒷다리를 엉덩이 뒤쪽으로 쭉 뻗으며 쩍 벌려 몸을 ‘대자’로 만드는 개구리 자세를 말한다.

영어권 애견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작다’는 뜻의 ‘small’을 ‘smol’로, ‘덩치가 크다’는 뜻의 ‘chunky’를 ‘chonky’로 일부러 틀리게 적으면서 반려견의 귀여움을 강조하곤 한다.

스플루트(sloot)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쭉 찢는다’는 뜻의 ‘split’이나 철푸덕 부딪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splat’을 비슷한 방식으로 변형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견인들은 반려견·반려묘가 같은 자세를 취한 사진을 답장으로 보내며 다람쥐의 더위 식히기를 응원했다.

한편, 가디언은 이 자세의 열 배출 효과를 검증해보려 했으나 뉴욕의 다람쥐 중 누구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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