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 새X 저 새X에도 '참을 인' 새기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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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연을 끊고 싶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뒤늦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하다.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X 저 새X'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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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연을 끊고 싶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뒤늦게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자신을 향했던 모욕적 언사에도 선거 승리를 위해 참아야 했던 속내도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7일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후 첫 공식석상으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자회견 전부터 이 대표 발언 내용에 대한 예측이 나왔지만,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며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을 끊고 싶었던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새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하다.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X 저 새X'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 새X' '저 새X'라고 선거 과정에서 말했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 과정 중에서 언론인들에게 아주 빈번하게 들었던, 언론인들도 알고 있었던 얘기"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얘기할 수 있던 것은 실제로 한 의원이 얘기해주더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 이미 그런 말들 전해 들을 때부터 마음 아려왔지만, 제가 아는 최대한의 선당후사는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웃고 또 웃었다"면서 "사상 처음 정당이라는 것에 가입했다며 다시는 보수정당이 이미 썩어서 문드러지고 형해화된 껍데기만 남은 반공이데올로기가 아닌 정치 과제를 다뤄달라면서 당원 가입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서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고,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하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바로 새벽 기차를 타고 심야 고속버스를 탔다"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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