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동안 있었는데!" 김연경 불꽃 항의부터 직관 온 세자르 감독까지

권수연 2022. 8.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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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복귀전 무대가 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운집한 팬들의 환호성 아래 막을 올렸다.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꺾으며 코보컵 첫 날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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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관람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감독, KBS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복귀전 무대가 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운집한 팬들의 환호성 아래 막을 올렸다.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꺾으며 코보컵 첫 날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 날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3800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의 관중들이 배구를 보기 위해 밀물처럼 방문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다만 악재도 있었다. 흥국생명은 경기 직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선수 5명, 스태프 2명이 확진됐으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총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연경은 팀 내 대거 확진으로 인해 첫 날부터 선발로 뛰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흥국생명의 첫 날 선발로는 김연경, 김미연, 박혜진, 김다은, 박수연, 김나희, 김해란이 나섰다. 상대팀인 기업은행은 이솔아, 김희진, 김현정, 김수지, 박민지, 육서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 날 경기, 돌아온 김연경의 플레이와 더불어 김다은이 해결사로 함께 뛰며 양 팀 최다득점인 22득점을 만들어냈다. 김연경이 뒤를 이어 18득점하며 40득점을 합작했다. 대거 확진이라는 악재를 딛고 만들어낸 첫 승이었기에 더욱 빛났다.

득점한 뒤 기뻐하는 흥국생명 김연경(10번), KOVO
경기 중 작전지시를 내리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가운데), KOVO

경기 결과 외에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들이 배구팬들의 시선을 여러번 잡아끌었다. 3세트 7-6으로 흥국생명이 앞서던 상황, 김수지의 공격에 박혜진이 블로킹을 시도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해당 범실에 대해 김수지가 심판에게 터치아웃을 어필했고,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네트 너머 김연경이 "1분동안 있었는데!"라며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항의하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왔다. 

올 시즌 코보컵은 비디오 판독 관련 규칙을 변경했다. 랠리가 종료된 후 A팀이 선수교대를 신청한 뒤 B팀에서 판독을 요청하는 경우, 선수교대 완료를 뜻하는 기록원의 OK 사인 전이라면 판독 요청이 수용된다. 

또한 팀이 뒤쳐지자 선수들을 맹렬하게 다그치는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레이저 눈빛'도 시선을 끌었다. 4세트 클러치상황에서 아웃범실이 나자 작전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을 불러들인 김 감독은 "다들 쫄아가지고 임마(이놈)들이 공격을 못해"라며 매섭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사기가 꺾인 팀을 향해 "아무리 (김)연경이가 나오더라도 꿀리지 말라니까!"라며 굵고 짧게 야단을 치고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 밖에도 "남탓하지 마라, 자기 각자가 다 잘해야한다", "마음이 급하면 안된다, (이)진이가 빠르게 (토스)하게끔 만들어줘라" 등 불같은 지적들이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그와 대조되는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의 차분한 작전타임 또한 소소한 볼거리였다. 

또한 이 날 경기에는 현재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직관을 온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세자르호' 여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오는 9월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13일 개막전을 마친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는 오는 20일까지 여자부 경기를, 21일부터 28일까지는 남자부 경기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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