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본예산 총지출 줄이겠다..장차관 보수 10% 반납"

류정현 기자 2022. 8.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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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고랭지 배추 현장 점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본예산 총지출 규모를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 지출보다 줄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의 보수도 10%를 반납할 방침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3일) 강원도 강릉 고랭지 배추 재배지를 방문한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에는 다음 해 본예산을 편성할 때 그 해 지출보다 증가한 상태에서 예산을 편성했지만 내년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규모보다 대폭 낮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2차 추경까지 합친 총지출은 679조5천억원입니다. 내년 본예산이 이보다 큰 폭으로 적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 해 본예산 총지출이 그 전년의 전체 지출보다 작아지는 경우는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추 부총리는 "현재 역대 최대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채 증가 속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국고채 발행도 줄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공무원의 보수 반납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 부총리는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되 10%를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위직 공무원 보수에 관해서는 "현재 물가 수준과 공무원의 사기, 국민의 공공 부문에 대한 솔선수범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흐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올라 6월(6.0%)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6%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상승률이) 6% 초반에서 조금 있다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5%대를 볼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천지개벽과 같은 대단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지금 수준 이내라면 7%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오는 10월에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추 부총리는 "추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아직 과채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예년보다 높지만 앞으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으면 작황이 순조롭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현지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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