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노형돈 "노래로 사랑과 아픔 나누고 싶어"
"팬들에게 더 좋은 노래 선사, 나눔과 소통 원해"
디지털 싱글 '사실은 돌아가고 싶어서' 제작 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학생, 연인들과 노래로 소통하며 사랑과 아픔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노형돈씨는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음악활동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풍요롭지만 사람 관계에서 소외되고 외로움을 크게 느낄 수 있다”며 “청소년과 20~30대들이 힘들 때 내 노래를 통해 위로받고 즐거울 때 기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집·싱글 앨범 발표
노씨는 지난 2015년 디지털 싱글 앨범 ‘끝날’을 통해 데뷔했고 ‘너는 아니’, ‘동암역 2번출구’, ‘행복이길 바랄 뿐이죠’ 등 다수의 노래를 발표했다.
2019년에는 정규 1집 앨범 ‘이별 그리고’를 발매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정규 2집 ‘사랑이 다 그렇지’로 발라드 가수의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생각이 나’, ‘청라역에서 만나자’ 등 다수의 곡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노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풍부한 감정을 담아 20~30대 청년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0월에는 디지털 싱글 ‘사실은 돌아가고 싶어서’를 발매해고 올 연말 3집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싱글 앨범 ‘사실은 돌아가고 싶어서’는 싱어송라이터 자신(본명 최용준)의 곡 ‘보내야 할 때 보내지 못했어’를 리메이크한 노래이다.
그는 “지금까지 인터넷 음원사이트와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서만 곡을 발표하고 다소 소극적인 활동을 했다”며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을 통해 내 곡을 사랑해주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소규모 콘서트와 축제 공연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노씨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중학생 때였다. 그는 인천 부평서중학교 2학년 때 밴드부 ‘프레스토’를 결성해 드럼과 기타를 치며 음악적 재능을 키웠다. 서울영상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그룹사운드 ‘텍사스의소떼들’의 객원 보컬·연주자로 활동했다. 고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너는 아니’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했고 홍대클럽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너는 아니’는 노씨가 고등학생 때 여자후배를 짝사랑하며 고백하지 못한 아쉬움과 뒤늦은 후회의 마음을 담은 노래이다. 이 곡은 2018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돼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중과 경험·감정 나누고 싶어”
노씨가 활동 초기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은 자신이 경험한 사랑과 이별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험과 감정을 대중과 나누고 소통하기를 원한다.
노씨는 “처음에는 주변 사람과 내 노래를 공유하며 서로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며 “이후 음악활동을 계속하면서 팬들이 생겼고 내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 좋은 노래를 선사하고 더 많은 이야기와 노래로 소통하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의 노래 중 ‘청라역에서 만나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랑·이별이 주제이다. 노씨는 “내가 쓴 곡은 대부분 내 경험과 사연이 담겨 있다”며 “사랑과 이별을 경험할 때 가장 감수성이 풍부해진다. 그래서 듣는 분들이 더 많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금까지 발표한 24곡(자작곡 12곡 포함) 중에서 애창곡으로 ‘너에게 나는 배경의 하나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 너는 세상의 중심이야’, ‘어떻게 사니’, ‘동암역 2번출구’ 등 3개를 꼽고 있다. 이 중 2개는 노씨가 작사·작곡했고 ‘동암역 2번출구’(feat 은설)는 도민(본명 이도민)이 작곡해 김무성·성지영이 부른 노래이다. 인천 동암역은 노씨가 청소년기를 포함해 20년가량 살았던 부평구 십정동 주변 전철역이다. 노씨는 수년 전 도민의 ‘동암역 2번출구’를 듣고 자신의 이별 경험과 비슷한 가사가 담긴 것에 공감해 리메이크곡으로 제작해 발표했다.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씨가 십정동에서 살다가 2018년 이사한 곳은 인천 서구 청라동이다. 그는 이곳에서 교복을 입은 중학생 2명이 나란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올 1월 ‘청라역에서 만나자’를 만들었다. 이 곡은 청라의 학생들이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멋진 사람이 돼 다시 만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노씨는 “학생들이 신도시인 청라를 고향처럼 생각해 애향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이 곡의 부제목이 졸업이다. 학생들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청라역에서 만나 우정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마음에 공감해서인지 청라의 음식점과 카페에서 이 노래를 많이 틀어준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인천에서 청년 예술인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만드는 데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며 “이러한 생각으로 2년 전부터 인천청년 문화·예술단체인 디(D)쌀롱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많은 청년과 교류하며 인천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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