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지도력이 더 위기..윤핵관, 열세지역 출마해야"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당원권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오늘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도 지도력의 위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계 한달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
1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견에서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과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비상 상황을 이유로 당의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황당한 발상이라면서 당헌 당규까지 졸속개정해 당을 희화화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 보낸 텔래그램 메시지를 언급하며 민심이 떠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메시지에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 표현한 것에 대해 누구도 해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며 '인간적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대선과정에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의 갈등 상황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선당후사였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도 정당과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핵관들이 수도권 열세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선 법원이 절차적 민주주의,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재연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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