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5개월 만에 1700원대로 '뚝'..6주 연속 하락

역대 최고가(6월 30일·2144.9원)보다 약 346.1원 ↓
경유 가격도 1800원대 진입..이달 말까지 하락세 이어질 듯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되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전국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리터(L)당 17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13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리터당 1798.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4일(L당 1786원)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 30일(L당 2144.9원)과 비교하면 이날 휘발유 가격은 약 346.1원 하락한 것입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고,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의 영향으로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구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74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1861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이밖에 경기, 강원, 충북, 세종,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1800원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1896.7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6.2원 떨어졌습니다. 경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4일(L당 1892.4)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6월 30일(L당 2167.7원)과 비교하면 경유 가격은 약 271원 감소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달 1일부터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이달 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