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이준석.."조직 충성 당 불태우고 윤핵관은 강북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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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만에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자동 해임' 위기에 몰린 집권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그의 인사들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성토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후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도 "그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메시지(내부총질)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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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서울 강북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
자신을 향해 '선당후사'하라는 지도부에 대해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일축했다. 심지어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당정치'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쓴 표현으로 알려진 '사람에 충성한 적이 없다'를 소환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한 사람 몰아내려고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 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윤핵관들의 열세지역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핵관'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 장제원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고 '윤핵관 호소인'으로는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이후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도 "그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메시지(내부총질)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표출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 업무보고를 거론하면서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글쎄요. 없다. 풀게 없다"며 "대통실에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았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지표상의 함의상 위기가 명확하다고 본다"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다고 하면 대통령의 리더십의 위기가 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를 위해 만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다"며 주 비대위원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해도 듣지 않는 것이, 그리고 저도 드리지 않는 것이 주 비대위원장에게도 낫겠다는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이 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경영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또다시 나설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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