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이준석.."조직 충성 당 불태우고 윤핵관은 강북 출마해야"

이정혁 기자 2022. 8. 13.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6일 만에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자동 해임' 위기에 몰린 집권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그의 인사들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성토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후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도 "그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메시지(내부총질)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표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8.13/뉴스1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서울 강북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

36일 만에 공개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자동 해임' 위기에 몰린 집권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그의 인사들을 직접 겨냥해 강도 높은 성토를 쏟아냈다.
중징계 후 36일 만에 공개석상에 선 이준석...비대위 윤핵관과 전면전 선포
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나타난 이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것"이라고 입을 열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을 향해 '선당후사'하라는 지도부에 대해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일축했다. 심지어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선당정치'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쓴 표현으로 알려진 '사람에 충성한 적이 없다'를 소환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한 사람 몰아내려고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 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윤핵관들의 열세지역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핵관'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 장제원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고 '윤핵관 호소인'으로는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로 규정했다. 이들이 수도권 열세지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그들과 끝까지 싸우겠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대선서 자신을 비속어로 불러...대통령, 비대위원장 만날 생각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등 지난 선거 과정에서 당내 일부 인사들이 자신을 비속어로 부르는 것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이 누구인지 이 대표는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맥락으로 살펴봤을 때 윤핵관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이후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도 "그저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메시지(내부총질)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표출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 업무보고를 거론하면서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글쎄요. 없다. 풀게 없다"며 "대통실에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았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지표상의 함의상 위기가 명확하다고 본다"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다고 하면 대통령의 리더십의 위기가 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를 위해 만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다"며 주 비대위원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해도 듣지 않는 것이, 그리고 저도 드리지 않는 것이 주 비대위원장에게도 낫겠다는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이 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경영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또다시 나설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니 결별설' 지드래곤, 휴대전화 저장된 '♥내 사랑' 누구?김가람 탈퇴 후 등장한 의문의 SNS…과거 사진 추가 공개"엄마 같았어요"…물난리때 나타난 '20대 슈퍼영웅'성형중독 26세女, 40회 6500만원 써 "가장 아팠던 건…"오은영 "금쪽이 바꿔!" 화났다…70세 母에 아이 맡기고 '막말'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