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준석 6월 독대했나 안했나..회동 진실공방 재점화
이 대표 주장 사실이면 대통령실 거짓해명 논란
李 "징계 받은 뒤 책쓰고 있다"
대통령 독대·선거운동과정 포함땐
여론·지지율 등에 파장 클 듯
이같이 대통령과 당 대표간 오해들이 겹겹이 쌓이는 데는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친윤그룹의 이간질이 영향을 미쳤다고 직격하면서 대통령실의 해명과 대응에 여론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통령실 입장에 따르면 6월12일에 (나는)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실이 그렇다니까 저도 별 말을 붙이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그와 상반되게, 제 기억으로는 독대를 통해 대통령께 그런 내용(북한방송 개방)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에 통일부에서 북한방송 개방을 염두에 둔 업무보고를 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며 "그리고 이 계획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누차 언급되었던 자유라는 가치에 대한 체계화된 정책을 시리즈로 내놓자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시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제가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입을 닫았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대표는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순 없다"라며 사실상 회동을 주장했었다. 당시 친이계 의원들 사이에선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앞두고 마치 윤대통령에게 읍소를 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해 구체적인 만남 내용을 이 대표가 함구한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다.
당시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당 대표 사이의 엇갈린 입장을 두고 대통령실이 이 대표에 대한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현안 논의를 위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만남도 추진됐지만 회동 직전 대통령실의 취소 통보로 무산됐다는 내용까지 나오며 양측의 갈등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이 대표 주장대로 6월 윤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일 경우,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이 대표는지난 6월 윤리위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고 책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이나 선거과정 중의 비공개 얘기가 실릴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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