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눈물 회견'.."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 불태워 버려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큰 선거에서 3번 연속으로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신 국민이 다시 보수에 등을 돌리고, 최전선에서 뛰어서 승리에 일조한 당원들이 이제는 자부심보다는 분노를 표출하는 상황을 보면서 많은 자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만에 처음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일갈했다.
당내 일각에서 '선당후사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당후사라는 을씨년스러운 말은 사자성어라도 되는 양 정치권에서 금과옥조로 여겨지지만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인 삼성가노보다도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당후사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개인의 생각을 억누르고 당의 안위와 당의 안녕만을 생각하라는 이야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 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또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처분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마치겠다. 이런 큰일을 벌이고 후폭풍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가"라며 회견을 마쳤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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