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포트라이트] 김연경은 김연경이다..수비에 공격까지 영향력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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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3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수비를 반격으로 이어가 분위기를 잡았고 1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김연경은 2세트까지 9득점에 공격성공률 26%를 기록했다.
비록 3세트는 듀스 끝에 기업은행에 내줬지만 김연경은 3세트에서 가장 많은 7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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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김연경(3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2022 순천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에 악재가 생겼다. 선수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8명으로만 경기에 나섰다. KOVO컵을 통해 복귀전을 예고했던 김연경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권 감독은 "김연경이 박혜진과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염려가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베테랑답게 노련하게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여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김연경은 넓은 수비 범위로 기업은행의 공격을 막아냈다. 절친이자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의 공격도 여러 차례 걷어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수비를 반격으로 이어가 분위기를 잡았고 1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2세트에도 흥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19-19 상황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김연경이 디그, 김다인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듀스 끝에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연경은 2세트까지 9득점에 공격성공률 26%를 기록했다.
3세트부터는 공격력도 살아났다. 김연경은 박혜진과의 호흡을 점점 끌어올렸다. 비록 3세트는 듀스 끝에 기업은행에 내줬지만 김연경은 3세트에서 가장 많은 7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공격 성공률은 70%였다. 김연경은 4세트에서도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국 배구여제의 복귀전 결과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에서, 승부처에서는 공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김연경은 김연경이다'라는 것을 입증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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