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복귀전. 8명의 특공대가 만든 감동의 명승부였다. 흥국생명, IBK에 3대1승리[순천 리뷰]

권인하 2022. 8.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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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의 변함 없는 강스파이크.

[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연경의 복귀전은 짜릿했고 감동이었다.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속에서도 컵대회 개막전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날 여자부 A조경기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25-16, 25-23, 24-26, 28-26)으로 승리하며 1승을 가져갔다.

경기전만해도 이렇게 흥국생명이 승리할 줄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마저 경기전 인터뷰에서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했었다.

이유는 코로나19였다. 흥국생명은 전날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해 이날 개막전에 8명만 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8명 중엔 김해란 도수빈 등 리베로만 2명이어서 김연경 김미연 김다은 박혜진 김나희 박수연 등 6명이 교체 없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미들블로커가 김나희 1명 밖에 없어 아웃사이드 히터인 박수연이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아무래도 8명밖에 뛰지 못하는 흥국생명보다는 확진자 없이 기존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IBK기업은행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사실.

그런데 1세트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흥국생명이 25-16으로 낙승을 거둔 것. 초반부터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갈수록 점수차를 늘렸다. 흥국생명의 무기는 강서브와 끈질긴 수비였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IBK기업은행의 수비진을 힘들게 했다. 서브 미스가 더 많이 나왔지만 강한 서브는 계속됐다. 그리고 상대 공격을 끝까지 받아내 상대 코트로 넘겼다. 오랜만에 팬들이 꽉찬 경기장에서 실전을 치르기 때문인지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육서영을 위주로 공격을 펼쳤는데 1세트 공격 성공률은 겨우 16.7%에 그쳤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1세트 후반 세터를 이솔아에서 이 진으로 바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다은과 김미연 김연경 등이 주로 공격에 나섰는데 공격 성공률이 46.4%로 훨씬 높았다.

2세트 들어 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으로 흘렀다. IBK기업은행이 앞서가고 흥국생명이 쫓아가는 상황. 150-15, 17-17 등 동점이 나왔지만 IBK기업은행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했다.

18-18에서 김나희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흥국생명이 19-18로 앞섰다. 이때부터는 흥국생명이 앞서고 IBK기업은행이 동점을 만드는 형국.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흥국생명이 22-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곧바로 김다은의 백어택에 김연경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나오며 단숨에 24-20이 됐다. 그런데 마무리가 안됐다. 김연경의 공격이 연속 아웃되며 어느새 24-23, 1점차. 김연경의 공격을 막은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듀스를 위한 스파이크를 날렸는데 이를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박수연이 블로킹으로 막아내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이 흔들렸고 흥국생명이 기세를 올렸다. 김다은의 스파이크로 시작한 흥국생명은 상대 최정민의 공격 범실, 김다은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까지 이어져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김연경의 백어택까지 성공하며 5-1로 앞서며 승리가 곧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의 작전 타임 이후 다시 정비했다. 육서영의 스파이크와 최정민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5-6,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육서영의 스파이크로 6-6 동점을 만들고, 곧이어 김수지의 오픈 공격에 최정민의 서브에이스가 한번 더 나오며 8-6으로 역전까지 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따라와 접전으로 흘렀다.

교체없이 뛰고 있는 흥국생명으로선 경기가 길어질 수록 체력 부담이 생길수밖에 없는 상황. 이때 최고참 김연경이 나섰다. 계속되는 1점차의 랠리속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성공하기 시작하며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의 스파이크에 박수연의 서브에이스, 김연경의 2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단숨에 19-15가 됐다. 22-18로 4점차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를 하는가했으나 IBK기업은행은 3연속 블로킹으로 단숨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김미연의 스파이크로 24-23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그러나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놓치며 3세트를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육서영의 스파이크를 김해란이 받아냈고, 김다은이 토스를 올렸는데 길었고 이를 이솔아가 스파이크로 때려내 24-24 듀스. 패배 문턱에서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스파이크로 25-24를 만들었고, 이어 김미연의 스파이크를 이솔아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는 초반부터 1점씩을 나눠 갖는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스파이크에 박수연의 기습 페인팅 공격, 상대 공격 범실로 9-6으로 3점차를 만들었지만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박민지와 최정민의 공격 포인트와 상대 공격 범실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이 코너에 꽂히는 스파이크로 다시 분위기를 돌렸다. 박민지의 공격을 박혜진이 블로킹하며 11-9, 2점차로 앞서 나갔지만 결국 19-19 동점이 되면서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어 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받아낸 뒤 최정민의 밀어넣기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21-19로 앞서기 시작했다. 김희진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3점차.

흥국생명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김희진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나희가 박민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1점차로 따라붙었고, 이어 김희진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단숨에 22-22를 만들었고 1점씩을 나눠 가지면서 결국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26-26에서 박혜진이 박민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박혜진이 한번 더 박민지의 공격을 막아내 28-26으로 힘들었던 승부를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8득점, 김다은이 20득점, 김미연이 16득점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12득점, 김희진과 최정민이 11득점을 기록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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