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이름 일일이 나열..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

주형식 기자 2022. 8.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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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들 표 다 합치면 10% 채 안돼"
"윤핵관 PPAT 점수 미달자 공천 시도하려다가 저와 크게 다퉈"
"윤핵관이 尹 의중과 다르게 행동?
어떤 얘기해도 국민들 믿지 않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름을 공개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윤핵관,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구분지으며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달 성상납 의혹에 따른 당 윤리위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부터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이르기까지 윤핵관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정치적 술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가 여당 의원들 이름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앞으로 여권 내홍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 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라고 했다. 여당 정치인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책임론을 꺼내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서 또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그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어쩌면은 우리가 떠받들었던 사람들까지도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다르게 행동했을 가능성을 묻자 “이제는 제가 어떤 얘기를 거기에 대해서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대선 때 그게 아니라고 했고 6월 지방선거때도 그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윤핵관들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여러말 보태지 않아도 지난 여러 노출됐던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는 많은 함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유승민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설과 이에 따른 신당 창당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핵관들보다 자신의 지지율이 높은 점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 전 대표는 “여론 조사를 보면 유승민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는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 린치를 당하는 상황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당원과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의 표를 다 합치면은 1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민심과 당심이 없는 상태에서 한 많은 만행들은 결국 역풍으로 돌아올것이란 말을 하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도 겨냥했다. 앞서 안 의원이 윤핵관이란 표현이 이 전 대표가 만든 ‘분열적 언어’라며 당내에 사용 자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부턴가 갑자기 윤핵관은 이준석이 쓴 말이니까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그 전까지는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자기를 정권 실세로 불러줬으니”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윤핵관 이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저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과 호소인들이라고 하는 분들과의 의미 차이는 특별히 없다. 누가 조금 더 실질적인 행동했냐 문제지 다들 가고 싶은 방향은 비슷해보인다”며 “그냥 오피셜하게 나왔다 정도지 우리 국민들은 (이름을)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핵관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 기초자격평가(PPAT)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주도해 도입한 국민의힘 기초자격평가(PPAT)가 윤핵관들이 주도하는 공천에 장애물이 됐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를 하면서 제가 조직적인 저항에 몇번 부딪힌 적이 있다. 가장 큰 저항은 아마 PPAT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제가 지방선거때 공천 과정에서 경선위주로 어떤 다른 어떤 여론조사를 받지 않고 공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공천제도가 PPAT와 경선주의와 결합된 형태로 가면은 우려가 생기는 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지금와서 이런것들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은 PPAT 시험을 보고 나서도 윤핵관 호소인들중 일부가 지방당에서 비례대표 점수 미달자 공천을 시도하려다가 저와 크게 다툰 적이 있다”며 “실제로 그 공천은 이뤄지지 못했지만은 아마 그들이 얘기하는 비례대표 공천을 할때 당을 위해 헌신했던 번역하자면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가방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줘야 하는데 그것을 막아 세운 것이 뭐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그들에겐 부도 위기가 아니였을까 싶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제가 적어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직무대행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 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의 상황을 사고로 규정한 다음에 3주쯤 이따가 본인이 주도해 의총을 열어 비상상황을 선언한 그 논리적 개연성을 설명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이 전 대표가 자동 해임된 것은 권 원내대표의 최근 오락가락 행보로 불거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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