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실내 공기질 위험

이승구 2022. 8.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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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북지역 등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바깥뿐만 아니라 실내도 습기로 가득 차면서 실내 공기가 위험한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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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유세균 포자, 호흡기로 흡입시 천식·폐렴 등 유발
기침·가래·호흡곤란·발열 등 나타나..자연환기가 예방책
하루 3번·30분 이상 환기..에어컨 필터 자주 교체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북지역 등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바깥뿐만 아니라 실내도 습기로 가득 차면서 실내 공기가 위험한 상황이 된다. 장마철에 번식하기 쉬운 세균들 때문이다.

이러한 세균들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게 되면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뿐 아니라 발열 등 면역계 이상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총부유세균을 조심해야 한다. 총부유세균은 공기 중 떠다니는 모든 세균을 지칭하는 말로,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총부유세균은 습도가 70% 이상, 온도가 20~35도인 환경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장마철에 번식하기 쉽다.

총부유세균의 포자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주로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을 동반하며 이후 발열과 같은 면역계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예진 교수는 “5~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총부유세균이 코 점막에 들러붙어 비염을 유발하고 5㎛ 이하는 폐포를 통과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며 “그 외에 비결핵 항산균이나 레지오넬라균 같은 경우 천식을 넘어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부유세균의 흡입을 예방하는 방법은 바로 ‘환기’다. 장마철에는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실내 습도가 높아질까봐 환기를 꺼리게 되지만, 오히려 환기를 자주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주기적인 환기만으로 총부유세균의 실내 농도가 절반가량 감소한다.

자연환기는 하루 세 번,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온도는 18~22℃와 습도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물이 고인 에어컨 필터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이종인 교수는 “장마철 내부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순식간에 세균이 증식해 실내에 축적될 수 있다”며 “에어컨 가동을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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