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재용 부회장, 사면됐지만 법적 문제 여전히 미해결"

류정현 기자 2022. 8.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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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유력 매체들도 현지시간 12일 이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사면됐지만 아직 재판 중인 사건이 있어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총수, 뇌물 유죄에 대해 대통령 사면을 받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두 번 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이 2017년 이후 범죄 기록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현재 재판을 받는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WSJ은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받으면 다시 수감될 수 있어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본인은 혐의를 부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년 전에 풀려난 삼성의 사실상 수장이 사면됐다'는 제목으로 "뇌물죄로 복역한 이 부회장은 대통령 사면을 받은 한국 재계 총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한국에서는 재벌 총수들이 뇌물 범죄로 유죄를 받고 이후 대통령 사면을 받은 오랜 역사가 있다"며 "반부패 활동가들은 그런 사면이 한국 정치의 부패를 고착화할 뿐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고 썼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번 사면은 상징적"이라며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로 18개월을 복역하고 난 뒤 이미 가석방됐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면으로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이 더 자유롭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삼성의 큰 움직임을 예고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부회장 사면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로 재계와 대중들에 의해 널리 받아들여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삼성은 한국의 경제생활을 지배하는 대기업 그룹 중 하나"라며 "화이트칼라 범죄로 유죄를 받은 많은 총수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면돼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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