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라이언 긱스?"..접수자도 놀란 폭행 신고 녹취 공개

이주연 입력 2022. 8. 13. 14:00 수정 2022. 8.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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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축구스타 라이언 긱스(49)가 여자친구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긱스의 전 여자친구인 케이트 그레빌(36) 측은 긱스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후 동생 에마 그레빌이 '999'에 긴급 신고를 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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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피 튀겨..빨리 와달라" 비명과 애원
긱스 측 "도덕적 문제 있지만, 불법행위는 안 해"
재판 출석하는 라이언 긱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축구스타 라이언 긱스(49)가 여자친구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긱스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가 사건 직후 고통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경찰 신고 녹취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긱스의 전 여자친구인 케이트 그레빌(36) 측은 긱스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후 동생 에마 그레빌이 ‘999’에 긴급 신고를 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케이트 측에 따르면 폭행은 둘이 헤어지기 전인 2020년 11월에 이뤄졌다.

케이트는 긱스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해 전화로 따지자 긱스가 그레빌 자매 둘이 사는 집에 만취한 채로 찾아와 자신을 무참히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놀란 에마는 오후 10시5분 999에 전화를 걸어 “언니가 공격을 당했다. 박치기를 당했다”라고 신고했다. 접수자는 구급차를 보낼 필요가 있는지를 물었고 에마는 “필요할 것 같다. 입술에 박치기를 당해서 사방에 피가 튀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신고가 이뤄지는 내내 케이트의 비명도 들려왔다. 접수자는 ‘왜 피해자가 계속 우느냐’고 물었고, 에마는 “너무 아프니까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또 에마가 가해자가 축구선수인 라이언 긱스라고 말하자 접수자는 놀란 듯 “알았다. 바로 그 ‘라이언 긱스’를 말하는 거 맞냐?”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긱스의 추가 폭행이 이뤄질 듯한 상황도 이어진다. 에마는 “긱스가 나도 머리로 들이받겠다고 했다. 이리로 돌아오고 있다. 빨리 와줄 수 있냐”고 다급하게 애원했다. 에마에게 다가온 긱스가 “너희는 모두 루저(패배자)들이야”라고 말한 음성도 담겼다.

긱스는 이날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법당국은 긱스를 그레빌 자매에 대한 폭행 혐의로 먼저 기소했고, 수사 도중 데이트 폭력 등 가혹 행위 혐의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2020년 당시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던 긱스의 모습. AP뉴시스


AFP 등 현지 언론은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긱스에게 최대 징역 5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긱스 측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웨일스 출신 긱스는 1991년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은퇴 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일해 2018년 웨일스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해당 혐의로 체포된 이후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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