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범 전락' '18억 삭감' 나카타, 日최고 구단 4번 타자 됐다

정철우 2022. 8. 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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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 팀에서 폭력을 휘둘러 쫓겨나 듯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가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꿰찼다.

일본 프로야구 타점왕(3회) 출신 나카타 쇼(33)가 요미우리 4번 타자가 됐다.

나카타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자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자리까지 나카타에게 내줬다.

'요미우리 4번 타자 나카타'는 야구계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카타가 일본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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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 팀에서 폭력을 휘둘러 쫓겨나 듯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가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꿰찼다.

일본 프로야구 타점왕(3회) 출신 나카타 쇼(33)가 요미우리 4번 타자가 됐다.

오갈 데 없는 신세에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야구 인생이 다시 잘 풀리기 시작했다.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일본 프로야구의 대표 말썽꾼이자 폭력범이었던 나카타가 요미우리 4번 타자를 꿰찼다. 사진=요미우리 SNS
요미우리는 11일 주니치전부터 나카타를 4번 타자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요미우리는 자타 공인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역사와 전통에서 요미우리를 앞설 구단은 없다.

요미우리 4번 타자는 현대 야구의 중심이 3번 타자로 옮겨 간 뒤에도 특별 대우를 받는다.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지냈다는 건 야구 인생의 커다란 훈장이 된다.

말썽쟁이 폭력범으로 몰렸던 나카타 입장에선 더욱 감격 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카타는 닛폰햄 소속이던 지난해 8월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팀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는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손을 내밀며 요미우리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첫 해는 최악의 시즌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 73경기서 타율 0.171 7홈런 20타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시즌 후 2021년 연봉 3억4000만 엔(약 33억 원)에서 무려 1억9000만 엔(약 18억 원)이 삭감된 1억5000만 엔(약 13억 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지 못했다.

5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3월 타율 0.174, 4월 타율 0.19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2군까지 다녀오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2군 강등 이후 나카타는 다른 선수가 됐다.

5월을 0.303으로 마친 나카타는 7월에는 0.373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8월에는 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8경기서 2개의 홈런을 치며 타율 0.433을 기록하고 있다.

나카타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자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자리까지 나카타에게 내줬다. 일본 최고의 슬러거이자 해결사에서 말썽꾼 폭력범으로 추락했던 나카타에겐 대단히 의미가 있는 조치였다.

나카타는 4번 기용 이후에도 잘 나가고 있다.

11일 경기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고 12일 경기서는 홈런을 치며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주축 선수의 대량 코로나 감염으로 위기를 맞았던 요미우리도 나카타의 맹타에 힘입어 조금씩 팀이 새로운 정비를 하고 있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윈-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요미우리 4번 타자 나카타'는 야구계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카타가 일본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용법이다.

나카타가 시즌 막판까지 맹타를 이어가며 팀과 개인 모두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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