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후 2시 기자회견 "무엇보다 이준석 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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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약 한 달간 이 전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왔다.
'정치인싸'는 방송 3주년을 맞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기자회견을 앞둔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했다.
이 전 대표가 참석자 8명 중 2명이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할 것으로 예상하자, 김병민 위원장은 "한 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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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지원 말 반대로 가면 되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한 달간 이 전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로 생중계된 MBC 라디오 ‘정치인싸’ 방송에 예고 없이 출연했다. ‘정치인싸’는 방송 3주년을 맞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기자회견을 앞둔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했다.
이 전 대표가 카페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 전 대표를 반겼다. 진행자인 허일후 아나운서가 ‘정치인싸를 첫 방송부터 함께 했는데, 3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어차피 오후 2시부터 (기자회견에서) 많은 말을 할 거라서 별로 할 말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방송에 게스트 참석자들을 둘러보며 “정치인싸가 중립적인 방송이라고 느끼는 게, 여기 8명이 앉아 있으면 2명 정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할 것 같다”고 했다. 8명 중 2명이 긍정평가하면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윤 대통령 지지율 25%와 같다.
‘정치인싸’에는 이날 게스트로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수석대변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근택 변호사, 민변 소속 김준우 변호사, 정의당 김희서 비대위원, 장윤선 기자 등이 자리했다.
이 전 대표가 참석자 8명 중 2명이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할 것으로 예상하자, 김병민 위원장은 “한 명”이라고 했다.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자신만 윤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한 명이요? 혼자요?”라고 물은 뒤 “아마 김 위원장은 적극 지지도 아니고 소극 지지일 것이다. 요즘 마음이 아플 것이다. 혼자 대통령실 못 가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니까 참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당하신 게 아닌가”라고 했고, 참석자들은 “와”하면서 웃었다. 이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어깨를 감싸며 “청취록에 남으니 말 조심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용산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원장은 국가 정보를 다룬 분인데, 물론 국내 정치 안 다루셨겠지만 정보가 참 부실하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새 평론하는 분들을 보면서 박 전 원장 하는 말 반대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선당후사’를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일 걱정된다. 그렇게 노력하고 지금도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데 (대통령실이) 왜 안 알아줄까”라고 역공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들 방송(정치인싸) 재미 있게 보시고, 무엇보다도 이준석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김병민에게 “승리! 필승!”이라고 외치고 악수를 한 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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