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한국·미국, 닮거나 다르거나..정두희 '가족지도'

오현주 2022. 8. 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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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부터 젊은이, 동글동글한 반려동물까지 총집합했다.

층층이 겹친 이들 세대의 얼굴을 굳이 한가족이라고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만큼 작품은 또 '다른 공간'에서 살핀 '미국 가족초상'(American Family Portrait·2022)과 나란히 둘 때 의미가 배가된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갤러리도스서 여는 개인전 '가족지도'(Charting a Family)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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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작
미국인 시가식구 그린 초상화 시작으로
문화·개성 제각각 한국·미국 가계도 그려
대비·나열로 서로 다름·차이 다양성 수용
정두희 ‘한국 가족초상’(2022·사진=갤러리도스)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어르신부터 젊은이, 동글동글한 반려동물까지 총집합했다. 층층이 겹친 이들 세대의 얼굴을 굳이 한가족이라고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저 세상 변화를 따라 흐른 ‘시대의 초상’을 한자리에 모았다 하자.

작가 정두희는 ‘다름’을 그린다. 때론 얼굴에서, 때론 자연에서 찾아낸 그 다름을 변화로 읽어내는 건데. 대비하듯 나열하듯 다름을 펼쳐내는 데는 배경이 있다. “다른 나라의 배우자와 살면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수용하는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거다.

특히 공을 들인 건 문화와 개성이 제각각인 가족을 가계도 속 초상화로 담아내는 일. 2017년 ‘플로리다 가계도’가 처음이었단다. 작가가 미국인 시가식구를 그린 초상작업이었던 거다.

그 첫발을 떼자 이번엔 다름이 생기는 원인이 궁금해졌는데, 그중 한 원인이 ‘다른 공간’이구나 했더란다. ‘한국 가족초상’(Korean Family Portrait·2022)은 그중 하나다. 그만큼 작품은 또 ‘다른 공간’에서 살핀 ‘미국 가족초상’(American Family Portrait·2022)과 나란히 둘 때 의미가 배가된다. 전통회화 매체·기법으로 다름에 얹은 시간의 흐름, 풍광의 흐름은 덤이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갤러리도스서 여는 개인전 ‘가족지도’(Charting a Family)에서 볼 수 있다. 비단에 채색. 182×96㎝. 갤러리도스 제공.

정두희 ‘미국 가족초상’(American Family Portrait·2022), 비단에 채색, 182×96㎝(사진=갤러리도스)
정두희 ‘바다 건너’(Across the Ocean·2022), 비단에 채색, 50.5×100㎝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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