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농작물 피해..추석 대목 앞두고 물가 비상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11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에 의해 1027㏊(헥타르)의 농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전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의 약 3.5배 넓이다. 가축 폐사는 8만6552마리, 농작물 유실·매몰은 10.3㏊ 등으로 집계됐다. 15~17일 중부와 남부지방에 비 예보가 있어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6865원으로 1년 전(4466원)보다 53.7% 올랐다. 무의 개당 평균 소매가도 3118원으로 1년전(2181원)보다 42.9% 올랐다.
추석이 9월 둘째 주로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졌는데 8월 동안 집중 호우와 폭염이 반복될 경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 작황이 나빠지고 무름병(배추·무)과 탄저병(고추)과 같은 병해충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비 피해로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 수급 불균형으로 농작물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기존 인플레이션 국면에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의 7.5% 이후 24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승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9~10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늦어도 10월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갈 것"이라면서 "연간 5%대 물가상승률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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