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싱가포르→태국' 도피 행각..스리랑카 대통령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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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태국으로 해외 은신처를 옮겼다.
13일 AFP통신·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를 떠나 태국 방콕에 도착, 시내 중심부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당초 태국 푸껫으로 이동하려다 정보 유출·신변 안전 등을 우려해 방콕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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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태국으로 해외 은신처를 옮겼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새벽 군용기를 타고 몰래 몰디브로 빠져 나간 이후 한 달 동안 싱가포르·태국 등 3개국을 돌며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3일 AFP통신·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를 떠나 태국 방콕에 도착, 시내 중심부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태국 경찰은 안전상 이유를 들어 그에게 "호텔 내부에만 머물라"고 요청했으며, 사복 경찰들을 배치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난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콜롬보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몰려 들자 급히 군기지로 피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구금을 피하려고 대통령 임기 중 불체포 특권을 이용해 군용기를 띄웠으며 부인, 경호원 2명 등 측근과 함께 몰디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디브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직후인 지난달 14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국회의장에게 이메일로 대통령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옮긴 것은 비자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태국에는 외교여권을 가지고 입국했으며,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라자팍사 대통령의 정치적 망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봤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며 "다만 태국에 머무는 동안 눈에 띄지 않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당초 태국 푸껫으로 이동하려다 정보 유출·신변 안전 등을 우려해 방콕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태국에 잠시 머물다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가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거처를 다시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라자팍사는 반정부 시위가 잠잠해지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후임자인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이 그의 조기 귀국을 반대했다"고 귀띔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대외 채무 40억달러(5조2000억원)를 갚지 못하고 지난 4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핵심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된 가운데 대외 부채 급증 등 재정정책 실패가 겹치며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국민들은 국가 위기가 대통령 일가족의 실정 때문이라며 3월부터 정부 퇴진 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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