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쟁이 날씨'에 낭패 일쑤..기상청 예보 똑똑하게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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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예보 때마다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강조하는데, 이를 알아보려 기상청 홈페이지인 '기상청 날씨누리'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기상 정보에 길을 잃기 십상이다.
기상청은 수시간부터 최대 10일까지 날씨별 예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날씨 정보가 필요한 시기에 따라 참고해야 하는 정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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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는 바닥이 다 젖는 수준의 비
"실시간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여름철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기단의 합주로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날씨가 매일같이 변덕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예보 때마다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강조하는데, 이를 알아보려 기상청 홈페이지인 '기상청 날씨누리'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기상 정보에 길을 잃기 십상이다. 일상에 필요한 날씨정보를 알려면 날씨누리 속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지 기상청에 물었다.
기상청은 수시간부터 최대 10일까지 날씨별 예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날씨 정보가 필요한 시기에 따라 참고해야 하는 정보가 다르다. 우선 불과 몇 시간 앞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려면 레이더 영상이 이해하기 쉽다. 날씨누리 '영상·일기도' 속 초단기 예측을 눌러 보면 된다. 5시간 정도의 비구름대 이동 양상과 예상 강수량, 해상풍속·풍향 등을 색깔이나 화살표 등으로 표시하고 있어 직관적이다.
또 오늘부터 모레까지 사흘 정도의 날씨를 시간대별로 알고 싶으면 '단기예보'를 보면 된다. '날씨' 속 '예보'를 눌러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날씨뿐만 아니라 기온, 체감온도, 강수량, 강수확률, 습도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와 더불어 열흘 정도 뒤의 날씨까지 보고 싶다면 '중기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상세한 기상전망과 더불어 날씨, 강수확률, 최저·최고 기온이 나와 있다. 이런 기상 정보는 기상청 애플리케이션인 '날씨 알리미'에서도 똑같이 확인이 가능하다.
날씨가 어떤지, 비나 눈이 오는지를 알았다면 '얼마나' 오는지 해석할 차례인데, 상대적으로 기온에 비해 강수량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1㎜ 내린다면 바닥이 다 젖는 정도라는 뜻이다. 0.5㎜는 바닥이 젖지 않지만 우산은 써야 할 비라고 한다.
비가 많이 내려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 즉 호우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되는 것은 12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이 110㎜ 정도 될 때(호우주의보)부터다. 비 피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정도 올 때 내려진다. 즉 1시간 동안 강수량을 따지면 30㎜인데, 집중호우처럼 비가 우악스럽게 쏟아지는 것이다. 이쯤되면 차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최근 폭우의 위력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특히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경우 1시간 강수량이 141.5㎜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통상 집중호우 때보다 5배 가까이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시간 동안 비가 140㎜ 이상 내리는 것은 평생 살면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수준"이라면서 "그래서 비공식적이나마 서울 관측이 시작된 115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때로 기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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