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상장 예심 통과 임박? "기업가치 4조→2조원대 하락"

김현주 2022. 8. 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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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거래 플랫폼 컬리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통과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컬리가 심사 승인을 받은 후 기업가치를 기존에 평가받은 4조원의 절반인 2조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12일 뉴스1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8일 또는 25일쯤 컬리 상장예비심사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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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공위 개최 앞둬..업계 "심사 통과 유력"
컬리 주요주주 현황. 컬리 감사보고서 갈무리    
신선식품 거래 플랫폼 컬리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통과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컬리가 심사 승인을 받은 후 기업가치를 기존에 평가받은 4조원의 절반인 2조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12일 뉴스1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8일 또는 25일쯤 컬리 상장예비심사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 상공위원들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통상 상공위 개최에 앞서 회계, 법률, 투자은행(IB) 등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위원으로 구성되는 상공위 위원들과 심사 일정을 조율한다. 확정된 상공위 개최 일정은 심사 3일전까지 서면으로 컬리 측에 전달된다.

매주 목요일 상공위가 열리는 전례를 고려하면 이달 안으로 컬리의 예심 통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가 상공위 안건 상정의 걸림돌이었던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 의무보유확약서를 이달 초 제출했고, 최근 상반기 실적 결산을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검토가 끝났다는 판단이다.

상공위의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공모와 신규상장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증권신고서 작성에 돌입하는 컬리의 공모가 산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컬리의 몸값이 당초 거론된 4조원의 절반인 2조원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1조6000억원까지 낮춰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일부 FI가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장 후에는 지분을 의무보유한다는 확약에 동의한 만큼 상장 전 지분을 처분하는 게 투자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엥커PE)는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판단하고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했다. 하지만 컬리의 몸값이 이보다 낮게 산정될 경우 장부 평가가격이 낮아져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컬리의 지분투자자들이 투자 당시 평가액보다 낮은 공모가를 불가피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있다. 컬리의 시장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지분을 매각하면 투자손실이 확정되지만, 상장 후에는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 지분을 인수할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컬리의 비교기업으로 거론되는 기업 주가가 부진한 점도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비교기업군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쏘카가 50%가 넘는 할인율을 책정해 공모가를 결정한 점도 컬리의 기업가치 산정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상장 직전 흑자라도 기록했지만 컬리는 물류창고 등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 매출을 늘리는 데 치중하고 있어 적자 규모는 되레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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