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POINT] 삼성생명과 임근배 감독의 방향, 색다른 '방향' 만들 수 있을까?

김우석 입력 2022. 8. 13. 11:13 수정 2022. 8.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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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55)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부임 이후 기량 향상과 인성 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년 정도 분위기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던 임 감독은 선수들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 뿐 아니라 수시로 인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선수들과 나눈다.

한 선수는 “감독님에게 농구 이야기 뿐 아니라 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듣곤 한다.”고도 이야기한다.

지난 9일 만난 임 감독은 “이전 선수들과는 많이 다르다. 선수들에게 억지로 운동을 시킬 수 없다. 채찍을 사용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어야 만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선수들 인성 함양에 힘쓰고 있는 이유다. 팀 워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임 감독 철학 중 하나는 자율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흐름 속에 변화된 선수들 마인드에 따라 관리 속에 자율이라는 철학을 적용, 선수들 스스로가 기량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팀 워크가 빌드 업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분위기도 강압적이기 보다는 자율적인 성향이 강하다. 관리와 관심이 포함된 자율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 감독은 2015년 4월 삼성생명 감독으로 부임했다. 여자 농구에 대한 경험치가 없었다. 1999년 은퇴 이후 줄곧 남자농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3년 울산 현대모비스를 끝으로 잠시 현직에서 물러난 후 1년 만에 복귀였다.

현대모비스 시절 현 유재학 총 감독과 수 차례 우승을 일궈냈던 성과를 인정 받아 삼성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임 감독은 시작부터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관리와 자율 그리고 교육이라는 철학을 탑재, 선수단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팀을 키워갔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0-21시즌 우승으로 보답 받았다. 2006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쾌거였다. 2019-20시즌에는 순위표 최하위에 머무는 위기도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던 해에도 정규리그 4위에 턱걸이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당시 정규리그 중반 이후 선수단에 어수선했던 때가 존재했지만,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플레이오프에서 신이슬 등이 맹활약하며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15년 만에 삼성생명에 우승을 안겼던 임 감독은 관리와 자율의 균형이라는 조금은 다른 리더십을 여자농구계에 널리 알렸다.

우승을 차지한 후 삼성생명은 리빌딩을 공헌하며 김한별을 내보내는 강수를 두었다. 김보미는 은퇴했고, 최희진도 FA를 통해 팀을 떠났다. 김한별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강유림을 받아 들였고, 확보한 신인 지명권을 통해 당시 고교 최대어였던 수피아여고 출신의 이해란을 받아들이며 리빌딩의 정점을 찍었다.

고참급 선수들은 배혜윤, 김단비 정도다. 그 만큼 선수 라인업이 젊어졌다. 재활에 매진했던 박하나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비 시즌을 시작했고, 몸 만들기 과정을 거쳐 서서히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KB스타즈와 리턴 매치에서도 낙승을 거뒀다. 배혜윤, 윤예빈, 이주연, 이해란이 결장했지만, 삼성생명 미래 자원들이 돌아가며 활약을 펼친 결과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선수들이 확실히 휴가 기간 중에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 소집 훈련을 시작할 때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본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한 해 한 해가 다르게 선수들이 훈련 준비를 해오는 상태가 좋아진다.“라고 전했다.

소집 훈련 시작 후 석달 여가 지난 지금, 한 달 정도 늦게 훈련을 시작한 KB스타즈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상태가 좋아 보였다. 두 번의 경기 과정과 결과도 다르지 않다.

 

이번 비 시즌에도 임 감독의 방법은 바뀌지 않았다. 관심 속에 자율을 키워드로 선수들과 소통했다. 현재까지 과정과 결과는 좋다. 세 번의 연습 경기에서 분명 성과가 있었다.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은 과도기에 있다. 철저한 관리와 자율 그 중간 어디 쯤에 위치해 있다.

선수단 구성과 색깔 그리고 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다. 방향은 분명 자율이다. 많은 이유들로 인해 통제라는 리더십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선수들 역시 강제보다는 자율이 바탕이 된 책임감으로 직업 선수가 되어야 한다.

삼성생명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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