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리 광복군' 선열 17명, 내일 대전현충원서 합동 안장식

허고운 기자 2022. 8. 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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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모셔져 있는 선열 17명이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13일 국가보훈처는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의 선열 17위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오전 10시30분 서울현충원 본관에서 수유리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이 열리고, 오후 4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있을 예정이다.

선열 17위는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조성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묘역'에 개별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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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서 영면..한휘 지사에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11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서 열린 '수유리 광복군 선열 17위 합동 이장' 행사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국방부 의장대가 관포에 쌓인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이번 '수유리 광복군 합동 이장'은 정부가 국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후손 없는 광복군 선열들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 지기 위해 직접 추진한 첫 사례이다. 2022.8.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모셔져 있는 선열 17명이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13일 국가보훈처는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의 선열 17위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오전 10시30분 서울현충원 본관에서 수유리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이 열리고, 오후 4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있을 예정이다.

봉송식과 안장식에는 수유리 광복군 선열 중 백정현 지사의 조카 백공수씨, 이도순 지사의 외손 김대진씨, 이한기 지사의 종손 이세훈씨 등과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등 광복군 후손들이 참석한다.

봉송식에 앞서 서울현충원에서 안장된 이재현 지사의 딸 이여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열대 및 광복군 김천성 지사와 이재현 지사 묘소 참배가 진행된다.

김천성 지사는 1938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해 광복군 제5지대로 편입됐다. 그는 중국 산서성과 하북성 일대에서 인쇄물을 배포하며 항일의식을 환기하고 지하활동을 통해 일본군의 비밀정보를 획득했다.

김 지사는 중국 산서성에서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고, 1945년 8월17일 일본군의 고문에 순국했다. 1951년 6월4일 수유리 합동묘소에 안장됐다가 1975년 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으로 이장됐고, 1968년 독립장이 추서됐다.

제77주년 광복절을 앞둔 12일 세종정부청사 국가보훈처 외벽에 '수유리 광복군' 선열 17위에 대한 광복77년 만의 국립묘지 귀환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수유리 광복군 선열들은 오는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제공) 2022.8.12/뉴스1

이재현 지사는 1939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 공작조장으로 임명돼 김천성 지사 등과 산서성에서 정보수집, 적정 탐색, 초모공작 등을 전개했다. 1944년 한미합작훈련인 OSS 훈련 무전반에서 교관을 역임했고, 1945년 국내 정진국 본부요원으로 국내 침투공작 활동을 대기하다 광복을 맞았다. 1963년 독립장을 받았다.

특히 이번 봉송식에서는 수유리 광복군 선열 17위 중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뤄지지 않은 한휘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한 지사는 후손이 없어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이형진 회장이 대리로 받는다.

한 지사는 1942년 5월 광복군 제2지대로 입대해 한국 청년간부 훈련반을 수료했으며, 중국 하북성과 하남성 등지에서 정보수집 및 초모공작 활동을 전개했다.

봉송식 후 선열 17위의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와 경찰의 호위 속에 각 영현별 봉송차 1대씩 총 17대의 차량으로 서울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향한다.

선열 17위는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조성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묘역'에 개별 안장된다. 참대반에는 17위의 이름과 공적, 수유리 한국광복군 묘비에 각인돼 있던 비문을 함께 새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늦었지만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 영면에 드시게 되는 독립영웅들을 최고의 예우를 다해 모시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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