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자택서 비밀문건 11건 확보.."핵무기 관련 보도는 날조"

고기정 2022. 8.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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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압수수색이 실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에서 미국 수사 당국이 다량의 비밀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일부터 트럼프가 방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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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비밀 분류 해제된 것" 반박
WP "핵 기밀문건도"..트럼프측 "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사진=AFP

최근 압수수색이 실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에서 미국 수사 당국이 다량의 비밀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일부터 트럼프가 방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장에는 비밀 표시가 있거나 '국방 정보 또는 비밀 자료 전송'과 관련한 모든 문서 또는 기록을 압수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되어 있었고, 정부 및 대통령 기록 또는 비밀 표시가 있는 모든 문서의 변경, 파괴, 은폐에 대한 모든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었습니다.

이에 미국 치안 판사는 12일 법무부가 신청한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영장 및 압수물품 목록 공개 청구를 받아들여 관련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압수 물품 목록에는 FBI가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28건의 문서가 적시되어 있습니다.

FBI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문건 일부 발췌. / 사진=FBI

이 가운데 1급 비밀(Top Secret)이라는 제목이 붙은 문건은 4개, 2급 비밀(Secret)이 붙은 문건은 3개, 3급 비밀(Confidential)이 붙은 문건은 3개였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는 기밀이라는 뜻을 보이는 제목(classified/TS/SCI)이 붙어있어, 비밀 또는 기밀로 분류된 문건이 11건에 이른 셈입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트럼프가 퇴임 전에 마러라고에서 해당 자료에 대한 비밀분류를 해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변인인 테일러 버도위치는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첩, 수기 메모, 비밀해제 문건을 압수한 잘못된 급습 이후 수습에 들어갔다"며 "이런 습격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1건을 제외한 나머지 문건으로는 사진첩과 직접 수기한 메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로저 스톤에 대한 사면 허용 관련 문서, 프랑스 대통령에 관한 문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것은 비밀문서에서 해제됐다. 어떤 것도 압수수색이 필요치 않았다"며 "그들은 권모술수를 부리거나 마러라고 침입 없이 보안 창고에 있던 그것들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압수수색을 '정치수사', '표적수사'라고 반발하자, 전날 긴급 회견을 열어 강제수사에 나설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반박하면서 영장 내용을 공개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개에 반대하지 않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핵무기 관련 비밀 문건이 포함돼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자 "날조"라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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