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도 안 했는데..막말 리스크 흔들?

변덕호 입력 2022. 8.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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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전부터 '삐걱' 거리고 있다. 비대위는 인선을 마치고 내주 출범 예정인 가운데 김성한 의원의 '막말'과 이준석 대표의 장외 공세가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17일 전까지 비대위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까진 비대위 체제를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 전환이 생각보다 순탄하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가처분 신청'한 이 대표가 장외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13일엔 기자회견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당 비대위 체제를 직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세력 또한 당 비대위 체제를 비판하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김성한 의원의 '실언'도 주 위원장에게 짐이 되고 있다. 비대위 체제전환 이후 첫 외부일정이었던 수해지역 피해복구 봉사활동에서 김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하며 '막말'을 했다. 폭우 피해로 서민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가운데 김 의원의 실언은 비판 여론을 자초했다. 심지어 국민의힘 소속 보좌진들은 집단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결국 김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을 따르겠다"며 사과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가 문제가 되자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 의원의 실언과 함께 수해복구 현장에서 주 위원장의 해명도 질타받았다. 주 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각별히 조심하라고 이 참담한 상황에 안 어울리면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었다"며 "김성원 의원이 평소에 장난기가 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장난기가 있다기엔 김 의원의 발언이 매우 경솔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주 위원장은 결국 "김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은 "당의 구심점이 없어서 리스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현재 비대위가 나오긴 했지만, 임시방편으로 나온 것이다"며 "당대표가 부재한 상태는 곧 집권 여당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선 리스크가 계속 터져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차기 당권을 노리고 당권 지지자들이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어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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