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에도 물 폭탄­..수해 방지 비상 외

KBS 입력 2022. 8.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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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유역 군남댐 모습입니다.

이번 폭우에 북한이 사전 통보도 없이 급하게 황강댐 수문을 열면서 우리 군남댐도 수문을 모두 열어서 유입량에 준하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군남댐에서 방류하는 수준을 보면 북한에 알마나 많은 비가 쏟아졌는지 알 수 있는데요.

이 폭우에 올해 농사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한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평양 시내를 관통하는 대동강 일대.

집중 호우로 강물은 경보수위 가까이 차올랐고, 강변 인도는 물에 잠겼습니다.

[조선중앙TV/8월 8일 : "대동강의 경보수위는 9.2m인데 (8일) 10시 현재 그 수위는 8.45m에 달했습니다."]

7일부터 영향을 준 장마전선으로 평양시와 평안도를 비롯해 황해도, 강원도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은 35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기상경보를 발령한 뒤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광수/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역별 강수량과 피해막이 정형(실태)을 실시간적으로 장악(파악)하고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정확히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력 생산과 농작물 보호에 노심초사하지만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이 수력발전소는 옹벽을 새롭게 포장하고, 저수지 둑을 2m나 높게 쌓았지만, 이번 집중 호우로 위기를 겪었습니다.

[김영준/함주군 중소형발전소운영건설사업소 지배인 : "최근에 여기 금진강 상류에도 3일 동안에 700mm 이상의 무더기비(폭우)가 내려서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구조물들을 위협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며 농작물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지만 거센 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새끼줄로 농작물을 보호하며 알곡 지키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백광천/개성시 판문구역 판문농장 기술원 : "우리 포전들은 조금만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도랑도 더 깊숙이 째주고, 개꼬리(옥수수꽃) 꺾어주기와 아래 잎 쳐주기를 실속있게 책임적으로 하여 폭우와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상수문국은 16일까지 곳곳에 폭우가 내리겠고, 서해안의 만조와 남서풍도 겹쳐 홍수와 해일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예고해, 큰물 피해와 식량 생산을 둘러싼 북녘의 긴장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품 질 높여라”…최고의 인민소비품은?

양말과 학생용 책가방, 식기구를 비롯해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는 이곳은 북한의 인민소비품 전시회입니다.

지난 6월 김정은 위원장이 허리띠와 치약을 치켜들며 품질이 이게 뭐냐며 질책까지 했던 일이 있었을만큼 북한에선 요즘 소비재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경공업 기술 혁신에 애를 쓰고 있고, 이런 전시회를 통해 생산과 품질 제고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좋아하는 최신 유행의 책가방, 여심을 끄는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 그리고 다양한 옷들이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모두 15만 점에 이르는 생활 필수재를 선보인 평양 이외에 함경남도, 평안남도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하는 전국적인 대규모 소비품 전시회입니다.

[전순금/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 : "평가 기준은 인민들이 많이 찾는가, 인민들의 평가가 어떠한가, 이렇게 인민들의 요구를 기준으로 놓고 총화사업도 하고 평가사업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인민소비품 전시회는 1984년 8월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시 경공업 제품전시장을 현지 지도한 뒤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인민들의 평가를 받아 경공업의 생산성과 질을 개선하는 게 전시회의 목적입니다.

평가 기준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원칙으로, 원료와 자재를 국산화하거나 재활용한 제품은 가산점을 받습니다.

["(전시회에는) 자기 지방의 원료에 의거해서 인민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많이 출품한 창성군과 곽산군, 향산군과 정주시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민생을 챙기기 위한 소비품 생산은 김정은 위원장 체제의 최대 경제 과업 가운데 하납니다.

여기에 최근엔 기술혁신도 강조하는데요.

이 공장은 지식형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 보급실을 마련했습니다.

[마은금/평양가방공장 과학기술보급원 : "올해 상반년에도 12,000여 건의 새로운 과학기술 자료들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또 8.3 인민소비품 전시회와 맞물려 매해 진행하는 기능공 경기대회를 통해, 사회주의 정신이 강조된 기술인 양성사업을 펼쳐나갑니다.

[박영준/김정숙평양방직공장 과장 : "개인별, 작업반, 직장별로 순위를 정확히 가르고 여기에 따라서 총화사업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그대로 사회주의 경쟁총화에 포함시켜서 기능공 양성사업이 전 공장적인 사업으로 모두의 관심 속에 진행되게 하고 있습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진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비품을 생산하고, 한편으론 경공업 기술의 성과와 경험을 쌓으려는 북한 나름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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