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신호 또 나왔다..환호한 시장, 3대 지수 급등[뉴욕마감]
미국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미국 수입물가까지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세장 경고 속 4주 연속 주가가 오르는 랠리가 이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발표된 주요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의심하던 시장에 확신을 줬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1.4%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첫 하락세로 '1% 하락'을 전망한 월가 추정치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미시간대학이 공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5.0%로 전달(5.2%)보다 낮아졌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전문가 예측치보다 크게 둔화한 데 이어 수입물가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휘발유·천연가스 등 치솟기만 하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가 서서히 잡히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외식용 기술 플랫폼인 토스트가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7.27% 상승했다. 홈 트레이닝 기구를 판매하는 펠로톤은 가격 인상, 직원 해고 등 소식이 전해지며 13.6% 급등했다. 스마트폰 시장 위축 전망에도 지난해 수준의 아이폰 판매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 애플 주가도 2.14% 올랐다. 대표적 밈주식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주간 단위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S&P500지수는 6월 중순 저점 이후 17.7%, 최근 한 달 동안 12%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6월 저점 대비 23.5%, 다우지수는 13.9% 뛰었다. 두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각각 15.8%, 9% 올랐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스 회장은 "인플레이션 공포 때문에 현금을 유지하고 6월 저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던 모든 운용사들이 시장에 다시 복귀해야 한다"며 "주요 경제 지표가 이미 긴축 효과를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 물가상승 압박은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이 완하하고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큰 만큼 랠리가 이어져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Fed 내에서도 물가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는 환영하지만 연준은 물가가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5달러(2.38%) 하락한 배럴당 9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8.30달러(0.5%) 오른 1815.5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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